산악인 오은선 대장이 여성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정상에 완등했다. 오 대장은 27일 오후 6시16분(한국시간)께 8천미터가 넘는 안나푸르나 정상 등정에 성공했다. 등정 13년 만에 여성 산악인으로는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한 것. 오 대장은 당초 지난 25일 마지막 정복지인 안나푸르나에 오르려고 했지만 기상악화로 연기됐고 이날 오전 5시께 정복을 시도, 출발 13시간 만에 안나푸르나 정상에 태극기를 꽂았다. 여성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 한 것 물론 쾌거지만 오 대장의 이번 기록은 전 세계 남녀를 통틀어서도 20번째 성공에 해당하는 대기록이다. 대학교 1학년때부터 산과 인연을 맺었다는 오 대장은 처음부터 산악인은 아니었다. 1993년 공무원으로 일하던 중 히말라야 원정대원 모집 공고를 보고 과감히 사표를 냈고, 베이스캠프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던 오 대장은 이때부터 히말라야 등반의 꿈을 키웠다. 1997년 가셰르부룸 2봉을 시작으로 지난 2004년에는 아시아 여성 최초로 에베레스트 단독 등정에 성공했다. 이어 2007년에는 히말라야 5개봉 등정을 이뤄냈다. 이때까지만해도 세계 산악계는 오 대장에게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세계 여성 산악인 중 9~10봉을 정복한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2008년부터 오 대장의 속도전이 시작됐다. 등정이 끝난 뒤 현지에서 바로 다음 봉우리로 옮기는 방식을 개척한 것. 이른바 '연속 등반'으로 오 대장은 2년 만에 무려 8개 봉우리에 오르면서 단숨에 13좌 등반을 달성했고, 27일 안나푸르나를 정복 14좌 완등에 성공했다. 이날 안나푸르나 정상에 오른 오 대장은 "너무 기쁘다"면서 "이 기쁨을 전 국민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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