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 한나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원희룡·나경원 의원이 후보 단일화에 전격 합의했다. 이에 오세훈 시장과 불꽃튀는 맞대결을 예고했던 이들의 단일화 결정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의원은 29일 오후 국회 원내수석부대표실에서 긴급 시자회견을 열고, "한나라당의 승리를 위해 여론조사에 기반한 후보 단일화 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29일 오후 8시부터 30일 오후 6시까지 전화면접을 통한 여론조사를 실시해 지지율이 높은 후보로 단일화하기로 결정한 것.
기자회견에서 나 의원은 솔직한 속내를 내보였다. 나 의원은 이날 "최근 여러 여론조사 결과들이 한나라당에 그다지 우호적이지 못한 것을 보고 이대로 가다가는 이번 선거에서 질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후보 단일화를 통해 한나라당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설명이다.
나 의원에 따르면 원 의원과의 단일화 과정에서 걸림돌이 된 것은 원 의원의 무상급식 공약이었다. 하지만 만약 본인으로 단일화 된다면 무상급식 공약을 수정하겠다는 원 의원의 약속에 단일화 합의를 이뤄냈다.
원 의원은 "지난 4년 시정에 대한 평가와 정권심판론 등으로 여당이 수세에 몰릴 수밖에 없는 구도"라면서 "단일화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연합된 힘으로 경선을 돌파하고 본선에서도 필승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단일화를 통해 후보를 양보한 의원은 단일후보로 선출된 의원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기로 했으며, 단일 후보는 시장 당선 이후 양보자와 시정을 협의키로 결정했다.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5월 3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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