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5월 들어 시작된 '광우병 촛불집회'는 전국 규모로 확산, 3개월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궜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현재, <조선일보>는 당시 촛불집회 중심에 있던 사람들을 찾아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 '촛불 주역'들의 양심고백을 받아내 파장이 커지고 있다.
<조선일보>는 10일, 2008년 5월 촛불 정국 당시 서울대 총학생회장이었던 전창열(25)씨와 '촛불소녀'로 유명세를 탔던 한채민 양을 잇따라 인터뷰했다.
동물생명공학과 4학년을 휴학하고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중인 전 씨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학교에서 배운 동물생명공학 전공 지식과 여러 자료를 찾아본 결과, 미국산 쇠고기가 국민 건강에 치명적이라는 주장은 상당히 과장됐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총투표라는 정당한 절차를 통해 시위 참여를 결정해 빠질 수 없었다는 주장이다.
이어 전 씨는 "폭력이 난무하는 시위 현장을 보면서 정치가 안정되지 않으면 나라가 망하겠구나하는 걱정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촛불 정국' 당시 경기도 모 고등학교 2학년 생이던 한채민(19) 양은 "촛물문화제 무대에 10여 차례 올라갔지만 제 스스로 무대에 선 건 한 두번 밖에 안 된다"면서 "무대 위 발언내용은 모두 시민단체에서 써준 것이다. 읽으라고 하니까 별 생각 없이 읽었다"고 폭로했다.
당시 한 양은 사회문제와 정치문제를 고민하는 '성숙한 촛불소녀'로 유명세를 탔엇다.
한 양은 지난 3일 <조선일보>와 만나, "양심에 가책을 많이 느꼈다"고 털어놨다. 시민단체에서 써준 내용을 그대로 읽었고 생각보다 일이 너무 커졌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조선일보>의 보도로 당시 촛불 주역들의 양심고백이 잇따르자, 당시 농림부장관 자리에서 물러난 한나라당 전북도지사 정운찬 후보는 10일 "거짓선동으로 학생들까지 꼬여내 촛불시위를 주도했던 단체들은 반성하고 대국민 사과를 하라"고 촉구했다.
정 후보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온갖 거짓과 위선, 선동으로 나라 전체를 송두리째 흔들고 국가적으로 큰 손실을 입히는 행위가 다시는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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