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2023년에는 엔터업계의 변화가 눈에 띈다. 먼저 K-POP을 빛냈던 BTS가 군백기에 돌입한다. 그리고 대형기획사인 SM엔터의 경영권 분쟁 이후 다음 행보도 주목된다. 최근 영화 ‘서울의 봄’ 흥행은 여러가지 사회적 현상을 대변하고 있다. 이외에도 주목할 만한 문화 분야 10대 뉴스를 선정, 요약해봤다. <편집자 주>
1. BTS 군백기
이제는 글로벌 케이팝 아티스트라 할 수 있는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2월 맏형 진을 필두로 4월 제이홉, 10월 슈가가 입대했다. 그리고 지난 11일 RM과 뷔, 12일 지민과 정국이 동반 입대 하면서 멤버 전원이 병역 의무를 이행하게 된다.
이른바 ‘군백기’에 들어간 BTS 멤버들은 올해 전원 빅히트 뮤직과 재계약을 체결하며, 완전체 컴백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었다. BTS 완전체가 다시 무대로 오르는 시기는 멤버 모두가 병역의무를 마치는 2025년 6월 이후로 예상된다.
2. 서울의 봄 흥행-MZ 열광
영화 ‘서울의 봄’이 1,000만 관객 초읽기에 들어갔다. 12.12 군사반란을 실제로 겪지 않은 MZ세대가 영화의 인기를 전면에서 견인하고 있다는 평이다. 40여 년 전 일에 무관심한 MZ 세대들이 외면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오히려 신군부의 군사 쿠데타와 정권 찬탈의 적나라한 현대사를 학습하는 장으로 젊은 층을 영화관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MZ세대들은 ‘영화 속 전두광 세력이 승리하는 상황이 답답하다’며 자신의 분노를 표현하기 위해 심박수나 스트레스 지수를 측정해 SNS에 인증하는 챌린지와 N차 관람 등으로 뜨겁게 호응하고 있다.
3. 연예인 마약범죄 - 유아인, 이선균 등
국내 마약범죄자가 급증하면서 올해 8월까지 단속된 마약류 사범이 역대 최다를 기록했던 작년 한 해와 같은 1만 8,000명 대로 집계됐다. 이 추세가 유지될 경우 그 수는 연말까지 3만 명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여기에 유아인과 이선균 등 톱스타들의 마약 스캔들은 연예계 전반을 휘청이게 하고 있다. 또한, 그동안 쉽게 접하지 못했던 청소년이나 군인, 여성, 일반인까지 다양한 계층에 속수무책으로 퍼지고 있는 상황이라 보다 강력한 단속 정책과 재활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4. 영화시장 위축, OTT시대
코로나 펜데믹으로 극장으로 향했던 발걸음들은 이른바 OTT플랫폼(Over-the-top)으로 자연스럽게 이동했다. 반대로 영화 업계는 매출 급감이라는 직격탄을 맞은 상황이다.
코로나 기간 동안 티켓 가격은 인상이 되었으며, 그 결과 소비자의 눈높이는 더욱 깐깐해졌다. 그로 인해 영화관에서 매출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하는 영화가 다수 발생되고 있으며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같은 OTT컨텐츠로 옮겨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다소 자극적인 컨텐츠에 길들여지고 수준 높은 영화를 접할 기회가 줄어든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5. 승자없는 SM엔터 인수전
SM엔터를 둘러싼 경영권 대전이 발발했다. SM 경영진과 카카오가 손을 잡고 SM 창업자인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자신의 지분 상당수를 SM 경쟁 업체인 하이브에 매각하면서 지분 확보 대결이 펼쳐졌다. 결국 하이브가 SM 인수 절차를 포기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그 결과 SM엔터는 카카오의 품에 안겼다. 하지만 해당 건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최근 카카오가 SM을 합병하는 과정에서 주가 시세 조종에 나섰다는 혐의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구속됐다. 김범수 창업자는 검찰에 송치되기까지 했다.
6. 네이처, 10대 과학계 인물에 ‘챗GPT’ 선정
‘비인간’으로 최초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의 생성형 AI 챗봇 ‘챗GPT’가 국제학술지 네이처가 매년 선정하는 올해 과학계 인물에 이름을 올렸다. 네이처는 14일 올해 과학계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낸 연구자 10인을 뽑은 ‘네이처 10’을 발표했다. 예년처럼 10명의 과학자를 선정하면서 챗GPT를 추가로 리스트에 포함시켰다. 네이처 10에 사람이 아닌 기술이 선정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네이처는 챗GPT를 선정한 배경에 대해 “인간의 언어를 모방하도록 설계된 AI가 과학의 발전과 진보에서 갖는 역할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7. 이정후 MLB SF 진출…6년 1억1300만 달러 계약
지난 13일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6년간 1억1,300만달러(약 1,469억원)에 초특급 계약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정후는 지난 15일 샌프란시스코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 공식 계약이 확정됐다.
이는 포스팅을 통해 MLB로 진출한 아시아 출신 야수 최고액 기록이기도 하다. 지난해 12월, 일본인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가 보스턴 레드삭스와 기간 5년 총액 9,000만 달러에 계약했는데, 이정후가 이 기록을 넘어섰다.
8. 테일러스위프트 영향력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이 뽑은 ‘2023 올해의 인물’은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다. 대중예술가가 선정되기는 최초다. 스위프트의 월드투어 ‘에라스 투어’는 단일 공연 사상 최초로 매출 10억 달러(약 1조3,177억원)를 달성했다. 공연이 열리는 지역에선 호텔, 식당 등의 매출이 급격히 늘어나는 전례 없는 신드롬도 일으켰다. 역사상 가장 성공한 콘서트 투어라는 평가이다. 한 명의 스타가 지역 경제에 붐을 일으키는 이른바 ‘스위프트노믹스(Swiftnomics)’란 신조어가 Fed 보고서에 올라올 정도이다.
9. 다음, 뉴스 검색 ‘콘텐츠 제휴 언론사’ 기본 설정 변경
지난 11월 23일 카카오에 따르면 포털 다음은 전날부터 검색 결과의 기본값을 기존 전체 언론사에서 ‘콘텐츠 제휴 언론사’(CP사)로 변경하는 등 뉴스 검색 설정 기능 개선 사항을 공지하고 시행에 들어갔다. 다음은 5월 24일부터 전체 언론사와 CP사를 구분해서 검색 결과를 제공하고 있는데, 6개월 만에 검색에 CP사 기사만을 보여주는 것으로 기본 설정을 바꾼 것이다. 이에 중소 인터넷 언론사들은 “CP사들을 제외한 뉴스 검색 제휴 매체의 기사 검색·노출 서비스를 일방적으로 폐쇄했다”면서 반발하고 있다.
10. ‘페이커’ 이상혁,
더 타임스 선정 스포츠계 10대 파워 선정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올해 스포츠계 10대 파워 리스트에 국내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을 선정했다. 더 타임스지는 현지시간 15일 페이커를 세계 스포츠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명 중 1명으로 소개하고, 온라인판에서 그의 사진을 정중앙에 배치했다. 이상혁은 프로게임단 T1의 주장으로, 올해 월드 챔피언십, 이른바 롤드컵에서 우승한 바 있다. 더 타임스는 페이커가 올림픽의 주류 스타가 되는 날이 머지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