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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집권여당 한동훈 비대위 출범...여의도 기득권 돌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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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스타 장관’, 실력·대중성 두루 갖춰
한동훈 대선 주자로 키운 건 8할이 민주당
‘한동훈 표’ 쇄신 첫 단추는 비대위원 인선
한동훈 비대위 첫 시험대 ‘김건희 특검’ 수용여부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한동훈 전 법무장관이 여의도 정치에 등장했다. 여권 역학관계상 예정된 수순이다. 집권여당을 이끄는 정치경험 없는 50대의 젊은 리더의 등장에 정치권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국민의힘은 ‘여의도 운동권 정치를 혁신’할 적임자라며 “당정관계에서도 장점이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민주당은 ‘윤석열 홍위병’이라는 비판을 쏟아내면서도 ‘만만한 상대 아니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들린다. 한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 상식이 나침반’이라며 “여의도 사투리가 아닌 5천만 문법 쓸 것”이라고 새로운 여의도 정치를 예고했다.  

 

 

윤석열 정부 ‘스타 장관’, 실력·대중성 갖춰


4·10 총선을 3개월여 앞둔 지금 정치권 최대 이슈의 인물은 단연 한동훈 법무장관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스타 장관’으로 불리며 보수 진영의 뜨거운 관심을 받아온 한 장관을 설명하는 키워드는 많다. 서울법대 출신 엘리트 검사, 명석한 두뇌와 세련된 이미지 등 인기 정치인 조건은 두루 갖췄다. 국회 안팎에서 민주당 의원들에 물러서지 않고 치열하게 맞붙어 보수 정치인들에게 보기 드문 팬덤(fandom)도 형성돼 있다. 한 장관의 이런 대야(野) 전투성이 대권 주자급으로 성장한 발판이다. 여러 차기 대통령 여론조사에서 한 장관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 뒤를 잇고 있다. 보수 진영으로 한정한다면 독주 체제다. 데일리리서치 김부곤 소장은 “여야 정치권을 통틀어 한 장관만 한 이슈메이커가 없다”고 한 장관의 정치적 가치를 평가했다.


물론 국민의힘 내부에서 우려의 시선도 있다. 한 장관의 ‘참신함’이 언급되지만, 비윤계에서는 ‘중도 확장력’에 의문을 두고 있다. 대표적인 논리가 ‘윤석열 대통령 아바타’론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 경험 많고 큰 판을 다뤄본 사람을 영입해서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어야지, 윤석열 대통령 아바타를 다시 당 대표로 만들어 본들 그 선거가 되겠나”라고 직격했다. 여당의 취약한 중도층 기반, 특히 수도권 민심의 회복 탄력성을 회복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여당 위기의 근원은 ‘윤심’으로 상징되는 수직적 당정 관계인데 그 위기의 타개책으로 윤 대통령의 ‘아바타’로 불리는 한 장관 비상대책위원장 카드가 수습책이 될지 의문이라는 시각이다.  

 

 

 

한동훈 대선 주자로 키운 건 8할이 민주당


한 비대위원장을 보수 정치 리더로 주목받게 한 건 역설적이게도 민주당 역할이 컸다. 법무장관 인사 청문회나 국회 대정부 질문, 상임위에서 민주당 의원들과 설전을 벌이는 모습이 언론에 연일 보도되면서 인지도와 인기가 급격히 올랐다. 여의도 정가에서는 “한 장관의 정치적 체급을 키운 것은 바로 더불어민주당”이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돈봉투 돌린 혐의를 받는 사람들의 체포 여부를 돈봉투 받은 혐의를 받는 사람들이 결정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 “의원 매수 수사하는 것을 정치 탄압이라 한다면 승부 조작 수사하면 스포츠 탄압인가” ▲이재명 대표의 구속 요구에 대해 “범죄수사 피의자가 식당 예약하듯 언제 구속해달라고 요구하는 건 누가 봐도 비정상” ▲이재명 대표를 과도하게 검찰이 소환한다는 공격에 “혐의 개수가 많은 게 검찰 탓은 아니지 않은가”라고 응수해 보수 진영의 환호를 받았다.  


반면 “한 비대위원장이 정치적으로 보여준 것은 민주당과의 말싸움뿐”이라며 거부감을 갖는 사람도 적지 않다. 이런 비판에 한 비대위원장은 “어떻게 더 잘 봉사할 것인가에 대한 얘기가 아니라 정치인 개인 성공에 대한 처세술 얘기 아닌가. 그런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여의도 정치권 문법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이런 결기와 당당함 때문에 한 비대위원장의 정치권 등장이 여의도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실제로 한 비대위원장은 장관 재임시 업무 추진력이 강해 법무 행정을 많이 바꾸었다는 평가가 있다. 특히, 법무 행정 중 비교적 세간의 관심을 끌지 못했던 교정 및 외국인 관련 정책에 관심을 갖고 힘을 기울였다. 저출생 및 노동인구 감소 대안으로 이민청 신설을 추진했다. 

 

 

 

‘한동훈 표’ 쇄신 첫 단추는 비대위원 인선


‘한동훈 비대위’ 체제가 공식화되면서, 한 비대위원장과 함께 여당을 이끌 비대위원의 면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비대위원장에 대한 첫번째 평가 항목이 될것이기 때문이다. 기존 주류 세력 대거 교체가 불가피할 거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당내에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분위기다. 민주당 586세대와 대비되는 역량 있고 젊은 비대위 구성할지에 관심이 크다. 이른바 ‘영남당’ 이미지에 갇혀 수도권 위기론을 불러왔다는 당 안팎의 우려가 큰 만큼 이를 고려한 인선 작업이 이뤄질 거란 관측이 많다. 한 비대위원장 본인이 586 운동권 출신이 주도하는 여의도 진영 정치를 타파할 인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만큼 탈 진영정치를 상징할 인물들이 비대위원으로 인선될 것으로 보인다. 한 비대위원장은 정치권에 빚이 없다. 자신과 손발을 맞춰 여당을 쇄신하고 여의도 정치권 혁신 드라이브를 걸 비대위원 면면을 보면 한 비대위원장의 쇄신 강도와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당 일각에선 이준석 전 대표를 비롯한 비윤계 인사들과 단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동훈 비대위 민심은 ‘김건희 특검’ 수용여부에 달려


한 비대위원장은 ‘김건희 특검’ 문제를 어떻게 다룰 것인지를 두고 정치적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민주당은 28일 본회의에서 쌍특검(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및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 처리를 공언한 상태다. 한 장관은 그동안 ‘김건희 여사’ 관련 물음에 “내용을 잘 알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즉답을 피해 왔다. 여당의 한 초선 의원은 “정치 입문하면 첫 반응이 제일 중요한데, 김 여사 문제가 그것이다”라며 “거기서 어리바리하면 다 죽는 것”이라고 말했다. 엄경영 시대정신 연구소장도 특검을 수용해야 한다고 보았다. 엄 소장은 “한 비대위원장이 총선을 승리로 돌파하려면 윤 대통령과의 정치 공동체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특검을 전격 수용해 대통령에 건의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 윤 대통령도 수용할 것으로 보았다.   


강서구청장 보권선거 패배로 위기에 몰린 절박한 상황이 한동훈 비대위원장 추대론에 영향을 미쳤다. 여당은 최근 수도권 참패 전망과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참패, 30% 중반대 박스권에 갇힌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겹치며 위기감이 고조된 상태다. 하태경 의원이 “한 장관은 당의 유력한 차기 (대선) 주자다. 아껴 쓰자”고 주장했으나, 당 주류는 훗날을 위해 아껴두고 그럴 상황이 아니라고 봤다. 친윤계인 장예찬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 “위기의 여당에 필요한 것은 정치권의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파격적인 선택”이라며 한 비대위원장에 힘을 실었다. 여권의 한 비대위원장 카드가 총선 승리를 견인해 윤석열 정부 후반기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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