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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지난해 99.7억 달러 무역적자지만…12월 '수출·수지·반도체' 올해 최대 '트리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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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작년 7.4%↓, 6326억弗…12월 5.1%↑
하반기 163억弗 흑자…1년 만 378억弗 개선
반도체 2개월째 플러스…15개월만 100억弗↑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지난해 글로벌 고금리와 중국 경기 회복 지연 등의 여파로 수출은 7.4% 감소하고 무역수지도 누적 100억 달러 가까운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하반기 들어서면서 주요 수출 품목을 중심으로 점차 회복하기 시작, 7개월 연속 월별 무역흑자와 3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기조를 이어갔다. 이에 12월에는 월별 기준 '수출·흑자·반도체 수출' 규모 모두 올해 최대치로 '트리플' 신기록을 달성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2월 및 연간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은 1년 전보다 7.4% 감소한 6326억9000만 달러(821조8643억원), 수입은 12.1% 감소한 6426억7000만 달러(834조8283억원)를 기록했다. 이에 무역수지는 99억7000만 달러(12조9510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2년 연속 무역적자를 냈다.

 

지난해 수출입 실적은 상반기 저조한 실적을 딛고 하반기부터 점차 회복세를 보인 끝에 12월에는 월별 기준 '수출·흑자·반도체 수출' 규모 모두 올해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5.1% 상승한 576억6000만 달러(74조9003억원)로 집계됐다. 13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선 이후 3개월째 플러스를 지속한 것이다. 지난달 수입은 10.8% 줄어 531억8000만 달러(69조808억원)를 기록했다. 이에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44억8000만 달러(5조8195억원) 흑자였다. 무역수지는 7개월 연속 흑자로 조사됐다.

 

지난해 무역적자는 100억원에 육박한 99억7000만 달러였지만 지난 2년 동안 역대급 무역적자가 누적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크게 개선된 수치다. 무역수지는 하반기께 접어들면서 수출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에너지 가격이 안정화하자 수입도 감소하며 개선됐다. 이에 월별 기준 지난 6월부터 흑자로 돌아섰다.

 

산업부에 따르면 하반기 기준 무역수지는 총 163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무역수지는 478억 달러 적자를 기록한 전년 대비 약 378억3000만 달러 개선됐다.

 

지난 6월부터 무역흑자 전환에도 '불황형 흑자'란 지적이 계속됐다. 수출은 여전히 마이너스인 상황에서 수입이 더 큰 감소로 인해 만들어진 흑자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점차 주요 수출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 실적도 증가하면서 월별 수출 실적도 플러스로 전환했다.

 

지난해 수출은 7%대 감소했지만 3분기부터 점차 회복세를 보이더니 4분기부터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달에는 조업일수가 전년 대비 2일 부족하지만, 10월부터 3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간 데 이어 올해 월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증가율(5.1%)은 지난 2022년 6월(14.9%) 이후 18개월 만에 최고치이기도 하다. 수출 물량도 4.7% 증가하면서 4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수출이 회복할 수 있었던 배경은 주요 수출품목이 동반 성장한 데 있다. 기존에 호조세를 보이던 자동차와 디스플레이, 선박 등이 견고한 증가세를 이어간 데다 그동안 무역적자의 주요 원인으로 제기된 주요 품목인 반도체 업황이 회복됐다.

 

지난달 품목별 수출은 15대 주력 품목 중 8개 품목에서 증가했다.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 중인 자동차는 17.9% 증가하며 18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어갔다. 일반기계(2.2%)는 9개월, 가전(2.9%)는 7개월, 디스플레이(10.9%)·선박(47.2%)는 5개월, 석유화학(3.9%)·바이오헬스(4.2%)는 2개월 연속 증가세로 나타났다.

 

 

주춤하던 반도체는 올해 최대 실적인 100억 달러를 돌파하며 2개월 연속 플러스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 2022년9월 이후 15개월 만이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우리 수출이 지난해 세계적 고금리 기조와 미중 경쟁, 공급망 재편 등 대외여건 속에서도 지난달 반도체 수출이 올해 월별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반도체 수출이 업사이클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다. 내년 수출 우상향할 것이란 동력이 확고해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무역적자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 배경 중 하나는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이다. 중국의 경기 둔화로 중간재를 중심으로 대(對)중 수출이 19.9% 감소했기 때문이다. 다만 중국 수출도 지난 8월부터 5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웃돌면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기준 2.9% 감소한 108억7000만 달러로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주요 9대 수출시장 중 4개 시장인 미국과 유럽연합(EU), 중동, 독립국가연합(CIS)에서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미 수출은 역대 최대치인 1157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5년 이후 18년 만으로, 아세안(ASEAN)을 제치고 2위 수출시장의 자리를 되찾았다. 1위 시장인 중국과의 수출 비중 차이도 2003년 이후 최소치인 1.4%포인트로 좁혀졌다.

 

산업부는 올해에도 이 같은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해도 대외여건이 녹록지 않지만 자동차와 조선 등 주력품목 호조세가 이어지는 동시에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는 만큼 상·하반기 내내 수출 우상향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며 "12월 '트리플 신기록'을 내는 등 지난해 연말로 갈 수록 회복한 만큼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기저효과라기 보다 실제 수출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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