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국무총리가 때와 장소에 맞지 않은 발언으로 친박계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고 있다.
정 총리는 지난 13일 경남 진해시 해군아파트를 찾았다. 천안함 실종자 수색 작업 중 순직한 고 한주호 준위의 49재를 앞두고 미망인 김말순씨와 딸 슬기씨를 만나기 위해서다.
정 총리의 방문에 김씨는 "정말 오실줄 몰랐다"는 말로 고마움을 표시하자 정 총리는 "지난번 조문가서 온다고 약속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이어 "잘못된 약속도 막 지키려는 여자가 있는데 누군지 아시느냐"는 돌발 발언을 했다. 곧바로 "농담이다"라고 덧붙였지만 정 총리의 이 같은 발언에 파문은 커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세종시 원안 추진을 고수하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를 겨낭한 발언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고, 이에 대해 친박계 인사들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국무총리가 망언을 했다"면서 "만인지상이라는 총리가 마음 아파하는 순국장병 유족을 찾아가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는 것.
이에 박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은 "자질과 인성의 문제로, 티끌만한 양심이 있다면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총리직 사퇴를 주장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이와 관련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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