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서울 명동 상권이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18일 글로벌 부동산컨설팅회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W)가 발표한 '서울 리테일 가두 상권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서울 주요 6대 가두 상권 평균 공실률은 전년 대비 0.4%포인트(p) 감소한 18.3%를 기록했다.
이 중에서도 명동은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1년 새 공실률이 14.5%에서 6.8%로 내려갔다.

명동 상권 회복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이끌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한 외국인 관광객은 1103만명으로 전년 대비 245% 증가한 가운데, 명동을 방문한 외국인은 홍대의 약 2배, 이 외 상권과 비교하면 무려 10배가량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 문을 연 매장도 명동이 가장 많았다. 업종별로는 화장품 매장이 전체 신규 점포 중 약 21.1%를 차지했다. 올해 명동에서는 장기간 공실 상태였던 밀레오레 1~2층에 9개 브랜드가 입점하기도 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측은 "룰루레몬과 무신사스탠다드 등을 비롯해 최근까지 비어있던 소형 공실도 화장품·잡화점 등으로 채워져 가장 많은 수의 신규 점포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반면, 강남과 가로수길, 한남이태원, 청담 상가 공실률은 지난해 비교해 상승했다. 특히 가로수길 공실률은 지난해 36.5%에서 2.9%p 상승한 39.4%을 기록했다.
청담 상권도 공실률이 17.4%로 전년 동기(16.3%)보다 1.1%포인트 늘었다. 다만 청담의 경우 명품 브랜드가 선호하는 지역으로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됐다.
이 밖에 강남 상권은 2분기 기준 20.0%, 한남·이태원은 11.5%의 공실률을 보였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8%포인트, 1.7%포인트 증가했다.
C&W가 서울 6대 가두상권의 신용카드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기준 전 권역의 매출이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상반기와 같거나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동은 지난해까지 매출 회복률이 70%대에 머물렀지만, 관광객 귀환에 힘입어 올해 큰 폭으로 매출이 상승했다.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메디컬과 숙박 관련 매출이 2배 이상 성장했다.
C&W 리테일 본부 김성순 전무는 "외국인 관광객 수는 코로나19 이전에 가까워졌고, 단체관광에서 개별관광으로 관광 트렌드가 변하고 있어 개별 관광객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노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6대 상권 모두 매출이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는데, 특히 메디컬 업종의 매출이 눈에 띄게 늘어난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