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경북 안동에서 시작된 구제역이 파급적으로 확산되다 올 2월로 접어들면서 잦아들었다. 구제역이 급속도로 확산되다보니 방재일환으로 마련된 살처분 과정이 급하게 이뤄져 가축 사체가 부패하면서 모인 침출수가 유출되어 식수와 하천의 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27일 찾아간 경기 양평군 양동면 대형 돼지농장 ‘피그랜드’ 산에 마련된 양평지역 살처분 매몰지는 우려와는 달리 마무리가 잘 되어 가고 있다.
매몰지 입구에서 구제역 확산방지를 위한 방역복을 지급받아 입어야 했다.
이재화 면장은 “예방이 우선이기 때문”이라면서 “이 지역이 상류지역이다보니 상수도 오염이라는 많은 걱정을 하지만 매몰지를 5m이상 파 비닐을 많이 겹쳐 바닥에 깔았기 때문에 침출수가 밑으로 흘러가는 것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면장은 “심출수 배수관을 통해 나오는 침출수는 배수로를 통해 한 곳에 모아지고 모아진 침출수는 별도로 폐기처분한다”고 설명했다.
양평지역도 해빙기를 맞아 특히 여름 장마철 등을 대비해 매몰지의 복토, 가스 및 침출수 유공관 보완하고 있었으며 매몰지 위에 천막용 비닐을 덮어 비가 와도 빗물이 스며들어가 않도록 했다. 또한 침출수 유출을 막기 위한 안정성 보강, 옹벽·차수벽·우수차단시설을 보완과 정비 작업을 하고 있었다. 별도로 관리를 한다는 매몰지는 “3월 말까지 보강과 정비를 마치고 적은 규모로 파 놓은 매몰지는 차후에 발생될 수도 있는 구제역에 걸린 가축을 처분하기 위한 대비용”이라는 이창승 면장의 설명이다.
또한 “양평지역의 구제역 걸린 가축은 모두 처리했고, 지난달 12일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늘어나지 않고 있으며 공무원 뿐만아니라 작업자들 모두 지역주민이 작업을 해서 튼튼하고 안전한 매몰지”라고 강조했다.
2차 백신까지 모두 마쳐 돼지의 경우 항체가 만들어지기까지 1주∼2주가 걸리고 소의 경우 2주가 걸리는데 가축에 따라 항체가 만들어지는 시기가 틀리지만 지금까지 현재까지 확산되지 않고 있어 더 이상의 발생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정상화가 되려면 돼지 경우 6개월, 소의 경우 2년 정도 걸린다. 특히, 젖소의 경우 우유를 생산해야 한다는 특성 때문에 더 걸릴 수도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영하 22도라는 혹한 속에서도 구제역 퇴치를 위한 양평지역 구제역 방제작업은 좋은 평가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