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의 중소 섬유기업이 2011 대구 국제섬유박람회에 처음으로 참가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번 박람회에 지자체로는 유일하게 성남시 공동관을 꾸려 전시참가부터 홍보자료, 전문통역에 이르기까지 섬유기업 13개사의 참가를 원스톱 지원했으며, 이를 통해 국내 16억원, 해외 44만달러 규모의 계약추진 성과를 냈다.
대구 섬유박람회는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하는 국제행사로서, 3일간 300여개 업체가 참가하고 1만8000명의 참관객이 다녀가는 등 성황리에 치러졌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첨단기술과 신소재 섬유가 융합된 제품이 눈길을 끌었다.
의료용 보호 섬유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스타메딕’은 원단의 땀 흡수율을 높이고 냄새는 없애는 기능성 소재를 선보여 국내외 바이어들의 구매 상담을 이끌었으며, 여성 블라우스를 제조하는 ‘리얼맥코이’는 싱가포르, 쿠웨이트 바이어와 제품을 공동생산하고 판매하는 방식으로 협력하기로 합의하고 샘플 생산일정을 확정했다.
박람회에 참가한 성남 기업들은 “성남은 기술력이나 디자인 면에서 섬유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이 높은 도시”라면서 “특히 국내에 60대밖에 없는 무(無)봉제 의류 생산장비가 성남 기업에는 16대나 있어 향후 무봉제 의류 분야의 강자로 설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번 성남관 형태의 조직적인 박람회 참가는 민선5기의 출발과 더불어 산업의 균형잡힌 성장을 추구하고, 서민일자리 창출형 산업을 강화하려는 시정의 방침이 접목된 첫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산업진흥재단 관계자는 “섬유, 식품, 건설 등은 의식주 산업으로서 우리 생활의 근간이 되는 사업임과 동시에, 서민에게도 일자리의 기회가 제공될 수 있는 필수적인 분야”라고 밝히면서 앞으로 성남이 첨단산업 못지않게 전통산업과 틈새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차별화된 시도를 이어나갈 것임을 예고했다.
한편 시는 올해 섬유박람회 이외에도 국제식품산업대전, 시니어&장애인 엑스포, 세계한상대회 등 유수의 행사에 130여 개 중소기업의 참가를 지원해 성남 소재 기업의 국내외 판로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