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재보선 최대 격전지 성남 분당을 보선에 출마한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는 27일 투표를 마친 뒤 “진인사대천명, (결과는) 하늘에 맡긴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부인 민병란 여사와 함께 이날 오전 7시4분께 분당 구미중학교 제4투표소를 찾아 “지난 4개월동안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결과는 하늘에 맡긴다”고 말했다.
‘좋은 꿈 꾸셨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꿈은 꾸지 못했지만 편안하게 잤다”고 말했다.
그는 “비가 내리는데 동마다 상황이 달라 어떤 곳은 여당, 어떤 곳은 야당이 유리할 것이다. 하지만 이 경우는 잘 모르겠다”면서도 “(비 때문에)승패가 뒤집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번 선거에 대해서는 “공천 과정부터 여론조사로 시작해 여론조사로 끝난 복잡하고 고통스러운 경험이었다”며 “지역 주민들이 몇개월 동안 고생 많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여·야 전·현직 대표들이 나선 선거여서 평소보다 시끄러웠는데 단순히 소음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나라의 운명을 결정짓는 진통과정이라고 생각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 후보는 투표 모습을 촬영하기 위해 취재진 20여 명이 몰리자 “옛날에 대표할 때보다 더 복잡하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강 후보는 분당 모처에서 휴식을 취한 뒤 이날 오후 8시 투표 종료 이후 정자동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개표 현황을 지켜볼 예정이다.
한편, 민주당 손학규 후보는 이날 “오늘 선거 결과를 겸허하게 온몸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손 후보는 이날 오전 8시10분께 정자3동 탄천초등학교에 마련된 제3투표장에서 투표를 마치고 나와 이같이 밝혔다.
손 후보는 “변화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을 온몸으로 느꼈다”며 “선거운동 내내 국민이라는 희망이 있기에 행복했다”고 말했다.
손 후보는 또 분당유권자들에게 “모든 것은 분당 국민들의 선택에 달렸다”며 “국민들에게 변화와 희망의 길로 인도할 수 있도록 현명한 판단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