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성남 분당을 보선 투표율이 출근시간대 ‘넥타이 부대’투표를 시작으로 계속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각 후보 진영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측은 전체 투표율이 예상 범위를 벗어 나는지 주시하고 있으며 민주당 손학규 후보측은 특정 지역의 투표 현황에 신경을 곤두세우며 긴장 상태를 늦추지 않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4시 현재 분당을 유권자 16만6384명 가운데 5만9225명이 투표를 마쳐 35.5%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오전 6~9시 출근시간대 10.7%를 시작으로 오전에만 20%대를 돌파한 투표율은 오후로 접어들면서 잠시 주춤 했지만, 투표소를 찾는 유권자가 워낙 많은데다 퇴근시간이 남아 있어 무난하게 40%대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선관위는 보고 있다.
이를 놓고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측은 “투표율이 높다고 해서 꼭 비관적인 것은 아니다. 여야 전현직 대표가 맞붙은 ‘빅매치’여서 투표율이 어느정도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며 “분당의 젊은층은 다른 지역처럼 반 여당 성향이 짙지 않아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투표율이 예상했던 45%를 넘어설 경우는 결과 예측이 힘들어 질 수 있다”고 했다.
민주당 손학규 후보측은 “투표율이 높게 나온 것은 반길만 한 일”이라면서도 “앞으로 퇴근시간대 투표율이 얼마나 뒷심을 발휘하느냐가 당락을 좌우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문제는 표심이 어느쪽으로 향했는지 알수 없는 상태에서 한나라당 표밭인 정자1동도 투표율이 상당히 올랐다는 것”이라며 “인구가 가장 많은 정자1동은 이전 선거때 한나라당에 몰표를 줘 표차가 두 배이상 났던 곳”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분당을 47개 투표소마다 오전 8시30분을 전후해 시간대별로 직장인과 주부, 중·장년층으로 투표층이 확연히 갈라졌지만, 매시간 5~10%씩 투표 참여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대형 평형 아파트 단지가 많은 투표소는 중·장년층이, 20~30평형대는 20~30대의 주부와 대학생들이 주로 투표소를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