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27일 "유럽연합의 재정위기가 지난 2008년 리먼 사태와 같은 위기국면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날 오전 한은 본관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유럽발 금융위기의 파고를 묻는 유일호 한나라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 "리먼 사태를 예측한 이들은 거의 없었지만, 유럽 재정위기에 대해서는 시나리오별로 대응하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재는 특히 "유로존이 붕괴된다면 그것은 매우 위중한 위기가 오는 것"이라며 "전세계 국가들이 그렇게까지 위기가 진전되게 두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외환보유고의 적정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3000억 달러를 넘는 외환보유고가 적다고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충분하다고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이정도 외환보유액으로 감당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경상 수지 흑자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 경상수지는 현재로서는 전반적으로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9월 달에도 경상수지 흑자를 예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은의 일차목표는 물가안정이며 더 우선 순위를 가진 정책목표는 없다"며 " 장기적인 국민의 기대심리 관리가 중요하며 금리정상화 방향 기조에는 조금의 변화도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