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투표가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서울시의 일자리 정책에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시는 무조건 퍼주기보다 ‘일자리’를 통해 스스로 자립, 자활의 기반을 마련하도록 도와주는 게 우선이라는 데 중점을 뒀다. ‘서울형 그물망 복지’를 지향한 것이다. 올해 26만여개의 일자리 창출이 목표다. 청년부터 여성, 중장년층까지 확대 적용했고 그 성과가 결실을 맺고 있다.
일자리플러스센터서 ‘창업의 꿈’ 실현
서울시민의 일자리허브로 불리는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는 취업뿐만 아니라 창업지원 실적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2009년 센터 개원 이래 총 1만여 건의 창업상담을 통해 280명이 창업을 했다.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를 통한 연도별 신규창업이 2009년 49건에 불과했으나, 2010년 121건, 2011년 9월 현재 110건으로 매년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창업한 업종은 유통업 35%(38건), 서비스업34%(37건), 제조업18%(20건), 외식업 6%(7건), 기타7%(8건)순으로 나타났다.
시는 '청년창업 1000 프로젝트'를 통해 매년 1000개의 청년기업을 선정, 창업공간을 제공하고 행·재정적 지원을 통해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일자리창출의 '히트상품'으로 전국에 확대되고 있다. 이곳을 통해 창업에 성공한 청년기업가(졸업기업)들이 생산한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지난 4월에는 신촌에 '꿈꾸는 청년가게'를 오픈, 5개월 만에 1억5천만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승승장구 하고 있다. 최근엔 온라인 쇼핑몰까지 개장해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청년창업 프로젝트가 성공을 거두자 여성과 장년층까지 확대하고 있다. 지난 8월엔 삼성동에 센터를 개관해 베이비부머의 퇴직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서울시 일자리플러스센터 원유만 상담사는 “최근 금융위기 및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등으로 인터넷쇼핑몰 등 소자본 창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창업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 상담을 통해 문을 연 (주)연지어패럴은 대표적인 성공사례다. 3명의 직원으로 출발한 이 회사는 창업 1년 만에 매출이 10배 이상 상승하면서 21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2천만원에 불과한 매출액이 올해 매출목표를 4억원으로 잡고 있을 만큼 성장세가 빠르다. 하종진 대표(52세)는 “초창기 창업상담에서부터 법인설립 후 회계, 자금, 인사관리, 경영지도에 이르기까지 각종 중소기업 지원사업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올해 28세인 김지원씨. 그는 창업을 고민하던 중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의 도움을 받아 성공한 청년 CEO의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그가 차린 회사는 (주)오티비크리에이티브. 사인보드를 이용한 광고영업을 주로 하는 이 기업은 미디어아트, 광고대행까지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총 2억8천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김지원 사장은 “나와 같은 젊은 층의 창업에 맞는 1:1상담과 다양한 정책지원 덕분에 기업을 키울 수 있었다”며, 창업을 고민하고 있는 젊은이에게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 이용을 적극 추천했다.
창업 상담부터 창업 후 운영, 관리 지원
현재 프레스센터에서 운영 중인 일자리플러스센터와 더불어 이동식 차량을 이용한 ‘찾아가는 일자리플러스센터’도 가동 중이다. 산업단지가 밀집된 지역이나 지하철 환승역 부근, 대규모 상업지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주로 찾아간다. 지난 6월17일 서울디지털산업단지를 시작으로 모두 800여건을 상담해 55건의 취업을 성사시켰다.
지난 2009년 1월28일 서울시가 지자체 최초로 문을 연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는 22명의 전문취업·창업 상담사가 계층별 전문상담과 취업알선, 창업상담 및 사후관리 등 ‘1:1 맞춤 토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창업에 필요한 기본정보뿐만 아니라 회사설립, 각종 중소기업지원 제도와 연계한 창업상담을 지원한다. 또한 창업 이후에도 회사 운영 및 경영 전반에 대해 월 1회 이상 ‘경영상담’과 ‘경영지도’를 실시한다.
수시로 경영관리, 마케팅, 재무·회계, 세금, 노무, 프랜차이즈 등에 대한 상담을 실시하고, 개인회사에서 주식회사로의 법인전환에 따른 제반사항 절차 및 방법 등에 대한 조언을 하기도 한다. 특히 각종 중소기업지원 제도와 연계해 신청절차 및 지원방법 등 회사실정에 맞춘 ‘맞춤형 컨설팅’은 여러 가지 면에서 회사 성장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맞춤형 교육과 창업가이드 북을 발간해 직접 센터를 방문하지 못하는 시민들에게도 창업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시는 매월 ‘창업정보 및 신용관리교육’ 특강을 실시해 신용관리 및 설계, 창업정책자금 지원 등 창업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을 교육하고 있다. 신면호 서울시 경제진흥본부 본부장은 “풍부한 전문지식에 기초한 상담으로 창업을 희망하는 시민이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창업초기 지원뿐만 아니라 창업 후에도 안정적인 경영이 가능하도록 지속적으로 관리·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이 센터를 통해 2만4천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성과를 올렸다.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 중구 태평로1가 프레스센터 5층에 위치해 있으며, 오전9시~오후6시까지 방문상담이 가능하며, 전화상담 및 온라인 상담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