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부터 시작된 코스피 지수 상승세는 15일 그리스발(發) 악재를 딛고 2020선 고지를 넘어섰다. 기관과 개인이 순매도로 전환한 가운데, 외국인의 거침없는 순매수로 2025포인트를 찍었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2002.64)보다 22.68포인트(1.13%) 상승한 2025.32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밤 미국증시가 그리스의 2차 구제금융 지원 합의가 연기될 수 있다는 우려와 미국의 1월 소매판매 지표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혼조세로 마감했지만 투자심리에 악재가 되진 못했다.
장 초반 매수세를 보이던 기관이 450억원 순매도로 전환했고 개인도 3431억원어치 주식을 내다 팔았지만, 외국인이 2449억원 순매수하며 낙폭을 만회했다. 프로그램도 차익거래로 1677억원, 비차익거래를 통해서는 555억원 유입돼 전체 2232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전기가스(-0.92%)와 종이목재(-0.19%), 은행(-0.04%)을 제외한 전 업종이 올랐다. 엘피다의 경영악화 소식으로 반사 이익이 기대되는 IT업종(3.67%)이 3% 이상 급등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 날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전날보다 5.09%(5만5000원) 급등한 113만5천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