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희 기자]
상장사 주식 보유로 올해 100억원 넘게 배당금을 지급받은 주주는 총 11명으로 조사됐다. 그 중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올해 456억원의 배당금을 챙겨 국내 배당부자 1위에 올랐다.
14일 재벌닷컴이 726개 상장사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00억원 이상을 받는 주주는 총 11명이다. 11명을 포함해 10억원이 넘는 고액 배당금을 지급받는 부자는 189명에 달한다.
배당부자 1위는 정몽구 회장으로, 지난 해 399억4천만원보다 14.2% 증가한 456억3천만원으로 집계됐다.
정 회장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서 지난 해보다 16.7%씩 늘어난 199억5천만원과 118억6천만원을, 현대글로비스와 현대제철, 현대하이스코에서는 각각 64억8천만원, 53억4천만원, 20억원의 배당금을 지급받을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몽준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308억7천만원으로 지난 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1주당 배당금이 7천원에서 4천원으로 낮아지면서 배당금 총액이 전년(547억7천만원)보다 46.3% 줄어들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총 285억9천만원으로 3위에 올랐다. 이 회장 역시 1주당 배당금이 지난 해 1만원에서 올해 5천500원으로 떨어지면서 배당금이 전년(510억8000만원)보다 46.3% 감소했다. 이 회장은 3월 결산법인인 삼성생명의 배당을 앞두고 있어 배당금 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다.
4위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전년보다 87.5% 증가한 222억원의 배당금을 기록했다.
뒤이어 구본무 LG그룹 회장(191억원)과 최태원 SK그룹 회장(190억6000만원), 구본준 LG전자 부회장(139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132억1000만원), 정몽진 KCC그룹 회장(130억8000만원), 김상헌 동서 회장(130억2000만원), 허창수 GS그룹 회장(120억5000만원) 등이 100억대 배당부자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