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희 기자]
역시 '삼성'이었다. 해마다 일하고 싶은 기업 1위에 꼽히는 삼성은 4천500명 공채 모집에 무려 5만명이 몰려 들어 11대 1의 경쟁률을 올렸다. 사상 최대 규모다. 하반기에도 4500명을 추가로 뽑아 올해 총 90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삼성은 특히 이번 공채에는 글로벌 인재들이 대거 지원했다고 전했다. 세계 47개 국적 700명의 외국인이 지원해 009년 130명 지원한 것에 비하면 5배 이상 급증했다.
중국 국적자가 200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과 캐나다가 각각 100명으로 뒤를 이었다. 예멘, 네팔, 나이지리아, 수단, 우간다, 코스타리카, 과테말라 등 다양한 국적 보유자가 지원했다.
예맨 출신의 B씨는 "삼성이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제품을 만드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삼성이 특별한 인재를 원하는데 나도 프로그래밍 분야에서 특별한 사람이 되고 싶다"며 "삼성 같은 회사와 함께 성장하고 싶어서 지원했다"고 지원 소감을 전했다.
해외유학생은 전 세계 33개 국가의 학교에서 공부한 학생들 3000명이 지원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출신학교 지원자가 17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이 300명, 호주와 영국에서 각각 200명이 지원했다.
이 밖에 코스타리카, 남아공, 이란, 몽고, 우크라이나, 폴란드 등 다양한 국가에서 공부한 유학생도 입사를 지원했다.
한편 삼성은 글로벌인재 채용을 위해 해외에서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를 운영하고 희망자를 대상으로 영어면접도 운영 중이다. 삼성직무적성검사는 18일 서울 등 국내 5개 지역을 비롯해 미국의 LA, 뉴욕과 캐나다 토론토 등 3개 지역에서 동시에 실시, 해외 거주 지원자의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