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과 납세자 교량역할 충실 기할것”
조세전문가 단체 한국세무사회 22대 신임 임향순 회장
“세무사는 납세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납세의무의 적정한 이행을 위해 국세청과 납세자 사이에서 그 교량적 역할을 수행하는 조세전문가 입니다.”
납세자와 국세청간의 가교역할을 기꺼이 수행하겠다는 임향순(59) 한국세무사회 신임회장. 세무사회 설립 40주년을 앞두고 당찬 포부와 함께
22대 회장으로 선출된 임회장을 서초동 회관에서 만났다.
- 조세전문가 단체인 한국세무사회장에 당선된 소감은.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로 무난히 당선됐긴 하지만 무엇보다 업계현실이 어려운 때인만큼 당선자에 대한 기대가 큰지라 영광과 부담이 함께
느껴집니다.”
일선 세무서·재무·국세청 요직 두루거친 ‘재원’
- 28년간 일선 세무서를 비롯해 재무부, 국세청의 요직을 두루 재직하며 조세행정에 일익을 담당한
바있어 특히 이번 한국세무사회 회장직 수행에 큰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데.
“1970년부터 지난 98년까지 세무관련 업무에 종사했지만 조세행정 분야란게 왠만해선 (국민들로부터)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세무사회 회장직을 부여받은만큼 그간의 오랜 경험을 방패삼아 행정가와 납세자 사이에서 훌륭한 가교역할을 해볼 생각입니다.”
- 취임후 우선적으로 추진할 현안이 있다면.
“우선 당면문제 해결방안으로 바뀌는 기준경비율제도에 발빠른 대처를 할 계획입니다. 알다시피 현재의 표준소득률제도(1955년 도입. 업종에따라
예상되는 소득액을 %로 정해놓은것)는 오는 2002년 폐지될 예정입니다. 2002년 귀속 소득분부터 기준경비율제도(소득에 따른 기본경비를 장부에
기재함으로써 이를 공제받고 나머지 소득에 대해 %를 적용하는 제도로 영세사업자까지도 기장제도를 활성화시키는 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새로운 제도를
정비하여 세무사 기장건수를 획기적으로 확대하도록 추진할 방침입니다. 이를위해 우리 세무사회내에 기준경비율제도 도입준비단을 설치하여 업종별 기준경비율을
국세청과 공동연구하고 주용경비 확인제도도 제정할 계획입니다.”
또 97년 1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부동산양도사전 신고제를 폐지하는 대신 신고납부 제도로 전환하여 금년에 시행 추진하겠습니다.
세무사 기장건수 확대에 적극 노력할 것
- 현재 세무사회는 그 회원수만도 5천여명에 이른다고 들었는데 이 제도가 시행될 경우 세무사들의
역할이 크게 주목될 것 같은데.
“그렇습니다. 기존 부가가치세 면세사업자는 기장이 부실한 상태이므로 국세청과 협력하여 기장확대를 추진할 계획이지요. 또 국민건강 등 4대
공적보험료의 부과징수 업무에 우리 세무사회가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중입니다. 물론 세무사 등 자격사의 급격한 증가도 억제토록 할 방침입니다.
각 자격사단체장들과 함께 관계기관을 설득해 적정인력으로 그 수를 조정하는 한편 희망자에 한해 세무공무원 인턴제도 도입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 한국세무사회는 그 규모나 회원수에 있어 국내 영향력있는 ‘빅5협회’중 하나로 알려져 있는만큼
사회·경제적 역할역시 크다고 보는데.
“앞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세무사는 납세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납세의무의 적정한 이행을 위해 국세청과 납세자 사이에서 그 교량적 역할을 수행하는
조세전문가 입니다. 조세에 관한 신고·신청·청구·기장·결산조정·상담·자문의 업무와 과세전 조사단계의 의견진술 대리, 과세처분후의 이의신청·심사
및 심판청구 대리와 조세신고 서류의 확인업무를 담당하고 있고 자치단체의 검사대리인 및 벤쳐기업 확인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국세무사회는 이러한 공공성을 가진 세무사의 업무가 공익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자율적 업무정화 활동을 전개함은 물론 전문교육도 지속적으로
실시해 세무사 자질향상에도 기여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 언론사 세무조사 등으로 과거 어느때보다 국세청과 세무공무원들에게 모아지는 국민적 관심이 지대한데
현직의 후배들에게 하고싶은 얘기가 있다면.
“세무일은 철저하게 전문성을 요구합니다. 누구도 대행할 수 없지요. 본인이 현업에서 차분히 실력을 쌓아나간다면 심사심판청구나 전자신고
분야 등 개척분야 또한 무궁무진합니다. 전문가로서 성취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는 얘깁니다. 어느 분야에서든 전문성을 배가시키는 노력, 그 노력을
아끼지않길 바랍니다.”
세무사의 경제·사회적 역할 지대해져
‘세무사회 회장은
회원과 업계를 위한 자리인만큼 당면과제 해결에 주력할 것’이라는 신임 임향순 회장. 임회장은 내년 회창립 40주년을 앞두고 벌써부터 마음이
급하다. 업계가 처한 어려움도 타개하고 불혹을 맞는 세무사회도 새롭게 단장하려면 동분서주말고도 방법이 없겠다는 심정토로다.
“많은 회원들의 절대적 지지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선배 동료회원 여러분의 열렬한 지원이 우리 세무사업계의 발전을 위해 좀더 애착을
갖고 열심히 하라는 염원을 담은것인 만큼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조세행정가로 30여년 쌓은 긴 경륜을 바탕으로 한국세무사회 22대 신임회장으로 거듭나기를 준비하는 임회장의 미소에 열혈청년의 강한 의지가
함께 번지는 듯하다.
발문
“많은 회원들의 절대적 지지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선배 동료회원 여러분의 열렬한 지원이 우리 세무사업계의 발전을 위해 좀더 애착을 갖고
열심히 하라는 염원을 담은것인 만큼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 임향순 회장 경력 -
서울대 사범대 및 행정대학원 졸업
단국대 경영대학원 및 대학원 졸업(경영학 석사·박사)
행정고시 합격(제10회)
국세청 공보관
세무서장(파주·북인천·용산)
국세청 행정관리담당관
중부청 직·간세국장
경인청 직세국장
광주지방청장
현은미 기자 emhyun@sis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