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4.09 (수)

  • 흐림동두천 6.9℃
기상청 제공

문화

반려동물문화 대축제... 동물과 시민 소통 장 마련

URL복사

 

 지난 6월 9일 서울광장에서 열렸던 대한민국 반려동물문화 대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가 주는 의미는 다양했으나 특히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반려동물 축제가 서울 시청관계자는 물론 여러 시민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아무 사고 없이 마무리가 되었다는 점이다. 특히 개와 고양이 위주의 반려동물 문화에서 벗어나 각종 다양한 특수 동물까지 아우르는 포괄적인 행사였다는 점이 의미 깊다고 하겠다. 패럿, 이구아나 등 다양한 동물을 흥미위주로 바라보기 보다는 이들 동물도 우리 인간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반려동물이라는 메시지를 처음으로 전달하는 계기가 되었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동물, 동물과 시민이 소통한다는 슬로건으로 시작된 이번 행사는 다채로운 동물커뮤니티가 참여하여 기존 동물보호의 틀을 깨버린 점이다.
 주최측은 동물등록제를 위한 홍보와 내장형 마이크로칩 시술을 전개하면서 동물등록제의 자발적 참여를 홍보하였으며, 반려견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여러 시민들이 동물등록제에 참여하면서 행사 취지와 의미를 다시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 업계 후문이다.
 동물등록제 부스 행사를 주도한 이병곤(신풍동물병원), 김원영(희망동물병원) 두 동물병원 원장은 “앞으로도 이러한 적극적인 시민캠페인이 이어져야하고 단순 개몽차원의 홍보 보다는 시민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행사로 기획되는 것도 동물등록제 활성화의 한방편”이라고 입을 모았다.
 (재)한국동물보호교육재단(대표 박혜선)은 ‘동물학대방지연합’과 함께 각종 다양한 동물보호관련 컨텐츠를 현장에서 전파하였는데, 특히 동물보호등록제에 대한 시민 인식의 기반에 중점을 뒀다.
 이날 부스 행사 퍼레이드를 살펴보면 ‘한국반려동물사랑연합’과 민간유기견보호소 ‘내사랑 바둑이’는 시민들에게 유기동물에 대한 인식전환을 시킬수 있는 시각적인 방법으로 캠페인을 하였고, 길거리 유기동물캠페인으로 널리 알려진 유행사(유기견 행복을 찾는 사람들)와 고양시 수의사회가 주관하는 고유거(고양시 유기동물 거리입양) 두 커뮤니티가 참여하여 현장 유기견입양은 동물등록제의 중요성을 알리는 역할을 하기도 하였다.
 페꿈다(페럿의 꿈꾸는 다락방), 인터쥬페럿, 아프리카펫과 같은 특수동물 커뮤니티도 가세하여 반려동물의 인식 확대 전환점을 시도하였다. 이들이 한결같이 뜻을 모은데에는 특수 동물역시 동물보호법의 4각 지대에서 놓여 유기되거나 학대받는 현실에서 이들도 생명개체로서 존중 받아야한다는 생각에 뜻을 모았기 때문이다.
 조각기 전문업체 ‘알이디테크놀러지’에서는 이름표를 즉석에서 제작하여 시민들에게 나누어 주었으며, ‘에커 배움터’와 ‘에커봄날’과 같은 에니멀커뮤니케이터 모임도 보다 깊은 동물과의 교감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서 참석하였다.
 (사)한국능력교육개발원(대표 정연근)에서는 애견장례지도사에 관한 색다른 내용으로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들에게는 푸짐한 경품과 상품이 주었졌는데, 올해 반려동물 모바일앱을 출시한 ‘브링키스트’과 반려동물에서는 시민들과 함께하는 각종 이벤트를 통해 푸짐한 상품을 선사했으며, 동물약품 제조 및 판매 전문 업체인 ‘이글벳’에서는 시민들과 현장 소통을 통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행사장 곳곳에는 서울시청 및 시의회 공무원의 눈에 띄었는데, 이번 행사를 계기로 내년에는 더 멋진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검토 진행에 대한 언급도 하였다.
 이날 부스 행사에 이어 오후 7시 부터는 시청광장에서 한여름밤의 음악회가 선보였는데, 80인조 한국-루마니아 합동 오케스트라의 서곡을 시작으로, 이에 YMCA어린이 합창단 30명등 여러 게스트가 출연하여 이날 행사의 대미를 장식하였으며, 주한 루마니아 대사가 직접 무대에 올라 행사 축하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하였다.
 이번 행사 주최측은 “행사전 국내 모든 대사관에 초청장을 보내어 행사 소식을 알리기도 했는데, 주한 미국 대사관도 행사장을 다녀갔다”고 말했다. 또한 “이후 여러 대사관에서 행사 참여를 하지는 못해 아쉬움을 전했는데, 일정의 촉박함 때문에 참석은 못하였으나 이러한 행사의 취지를 알리고 일부 대사관 측에서는 앞으로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반려동물 행사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반려동물문화 대축제 Seoul 2013’를 총 기획한 김지원씨(코난아빠)는 비록 열악한 환경에서 동물이 좋아서 함께 모인 몇 명의 지인과 함께 두 달간 만든 행사이지만 이번 계기로 내년 2회째 행사에는 더욱 더 철저한 준비로 올해 못다한 여러 컨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금번 탄생한 ‘대한민국 반려동물문화 대축제 조직위원회’는 이 여세를 몰아 앞으로 각종 다양한 반려동물 문화 기획은 물론 반려동물 문화를 기반으로 한 민간외교를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네티즌 의견 0

스팸방지
0/300자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野, 한 권한대행이 이완규 등 헌법재판관 지명에 권한쟁의심판·가처분 신청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오는 18일로 임기가 종료되는 문형배·이미선 헌법재판관 후임자로 이완규 법제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지명함에 따라 권한쟁의심판 청구 등 법적 대응에 나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8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이완규 법제처장 등 헌법재판관 지명을 두고 권한쟁의심판 청구, 가처분 신청과 같은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이번 건은 내란 세력, 잔존 세력에 의한 헌재 장악 시도로 규정하고 있다"라며 "위헌적인 권한 남용을 행사했기 때문에 지명 자체가 원천 무효로 판단돼 이에 대한 법률 검토를 충분히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대변인도 "권한쟁의심판과 가처분 신청 등을 통해 이번 지명이 원천적 무효임을 밝히겠다"라며 "법률적 대응 검토에 들어갔다"라고 부연했다. 당 법률위원회가 구체적인 법적 대응 방식을 검토 중이라는 것이 한 대변인 설명이다. 이날 한 대행은 오는 18일로 임기가 종료되는 문형배·이미선 헌법재판관 후임자로 이완규 법제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지명했다. 이 처장은 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서울아산병원, ‘중입자 치료기’ 도입… 2031년 가동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국내에서 가장 많은 암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서울아산병원이 최첨단 암 치료 장비 ‘중입자 치료기’를 도입하고 난치성 암환자를 위한 맞춤형 정밀의료 실현에 나선다. 서울아산병원은 중입자 치료기 도입을 위해 4월 7일(월) 일본 도시바ESS-DK메디칼솔루션 컨소시엄과 계약을 체결하고 2031년 가동을 목표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멀티이온빔을 사용할 수 있는 최신 성능의 중입자 치료 장비와 CT 영상 기반의 정밀 조준 치료가 가능한 차별화된 시스템을 도입해 더 많은 암환자들에게 다양한 치료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아산병원은 송파구 풍납동 캠퍼스에 연면적 40,880㎡(약 12,388평)로 국내 최대 규모의 중입자 치료 시설을 건립한다. 회전형 치료기 2대, 고정형 치료기 1대를 도입하고 최첨단 치료 환경을 구축해 암환자들의 치료 편의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서울아산병원의 중입자 치료기는 전립선암, 췌장암, 간암뿐 아니라 폐암, 육종암, 신장암, 재발암 등 기존 치료에 내성을 가진 암종에도 적용이 가능해져 난치성 암환자들에게 최적의 치료 방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입자 치료기는 탄소 이온과 같은 무거운 입자를 활용하여

문화

더보기
공연예술과 첨단 기술을 접목한 체험형 전시 공간 별별실감극장 개관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국립중앙극장(극장장 박인건, 이하 국립극장)은 파주에 위치한 국립극장 무대예술지원센터에서 4월 8일(화)부터 별별실감극장을 새롭게 선보인다. 별별실감극장은 공연예술과 첨단 기술을 접목한 체험형 전시 공간으로, 2023년 3월 서울 국립극장 내 별오름극장을 개조해 개관했다. 지난해 경기도 파주에 개관한 국립극장 무대예술지원센터 내로 공연예술박물관이 이전함에 따라 별별실감극장을 추가로 신규 조성해 전시 기능을 강화하고 파주 방문객들에게도 공연예술을 다채롭게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파주 별별실감극장은 기존에 서울에서 공개했던 실감형 영상 콘텐츠 4종과 체험 콘텐츠 3종을 그대로 옮겨온 데 더해 신규 영상 콘텐츠 2종과 공연예술 아카이브 아트월도 새롭게 선보인다. △첫 번째 영상 콘텐츠 ‘춘설’은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춘설’ 주제에 의한 하프 협주곡’ 공연 음원을 편곡해 실감형 미디어아트 영상으로 구현했다. ‘춘설’은 한국음악계 거장이자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을 역임한 황병기의 첫 번째 개량 가야금 독주곡을 1994년 작곡가 김희조가 관현악 협주곡으로 편곡, 다시 2022년 작곡가 손다혜가 하프를 위한 협주곡으로 재편곡한 작품이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저마다의 방식으로 ‘노블리스 오블리제’ 실천 중…일방적 잣대 들이대면 곤란
경북 의성과 청송, 울산, 포항 영덕 등지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작업이 마무리된 가운데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한적십자사 등 민간단체를 통한 국민성금이 지난달 28일 기준 550억 원을 넘어섰다. 삼성, LG, SK, 현대차그룹 등 대기업들도 기부에 참여하고 있으며,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인 정국, 임영웅, 아이유 등 유명 가수, 배우 등 연예인들과 손흥민, 이정후 등 스포츠맨, 백종원, 이연복 등 유명 인플루언서들의 기부 릴레이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5시 기준 전국 각지에서 모인 기부금은 553억7,000여만 원으로 집계됐다. 기부 단체는 경남 산청·하동과 경북 안동·의성·청송·영양·영덕 등 산불로 인한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에 기부금을 사용한다. 이번 산불과 관련해 특히 유명 연예인과 인플루언서들의 기부가 줄을 이었는데 때아닌 기부 미참여, 기부금 소액 논란 등으로 훈훈한 기부문화 확산에 찬물을 끼얹는 일들이 벌어져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유명인들의 기부금액이 큰 순서대로 나열한 ‘유명인 산불 기부 명단’을 만들어 놓고 “000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