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 단말기의 컬러화 바람
말기 시장의 성장세 둔화가 주요한 원인
지난
5년간 연평균 50%이상의 고성장을 구가하던 세계 단말기 시장이 2000년 말부터 그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 주요 선진국의 단말기
보급률이 50%를 넘으면서 신규 가입자의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데 기인한다.
또한, 신규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던 2.5세대와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들이 대규모 투자비용 소요와 기술적 여건 미흡, 컨텐츠 부족
등의 이유로 서비스 시기가 늦어지고 있어 당분간 성장률 둔화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최근 한국과 일본의 단말기 업체들은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기 위하여 컬러 디스플레이를 도입한 단말기를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어 단말기의 컬러화가 급속히 이루어질 전망이다.
컬러 디스플레이의 주역은 TFT LCD
컬러 디스플레이에서는 STN LCD가 다른 디스플레이 장치에 비하여 저렴하기 때문에 당분간 시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그러나, 동영상 중심의
콘텐츠를 나타내는 데는 해상도와 응답속도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향후에는 저온폴리 TFT LCD의 채용이 늘어날 전망이다.
저온폴리 TFT LCD는 일반적으로 노트북과 PC모니터 등에 사용되는TFT LCD가 비정질(amorphous) 실리콘을 사용하는 것과는
달리 저온에서 처리된 다결정질 실리콘(poly-silicon)을 사용한다. 비정질 실리콘은 전자의 이동속도가 낮기 때문에 박막 트랜지스터(Thin
Film Transistor)를 제외한 다른 구동 IC들을 LCD 기판 밖에 설치하여야 하나 다결정질 실리콘은 SRAM을 비롯하여 IC
부품들을 기판 내부에 탑재할 수 있다. 따라서, 소형화가 가능하고 응답속도가 빨라 동화상의 구현에 강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STN LCD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유기EL이 본격적으로 양산될 것으로 예상되는 2005년 이후 부터는 TFT LCD와 유기EL
사이의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04년경 흑백 디스플레이를 추월할 전망
최근이러한 추세에 대응해 세이코-엡슨, NEC, 히다치, 산요, 도시바, 삼성전자 등의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속속 이동전화 단말기용 컬러
TFT LCD의 양산에 들어가고 있어 가격하락이 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2002년도부터 본격적인 시장이 형성되어 2004년에는
물량 기준으로 흑백 디스플레이를 추월할 전망이다.
이동전화 단말기의 컬러화는 과거 음성위주의 서비스에서 동영상 컨텐츠 중심으로 변하는 추세에 따라 필연적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컬러
디스플레이를 도입한 이동전화 단말기의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소비전력과 가격을 낮추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소비자의 구매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무선 콘텐츠의 개발도 시장의 확대를 위한 중요한 과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