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기자] 세월호특별법을 둘러싸고 정의화 국회의장의 역할론이 새누리당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당내 일부에서는 정 의장이 직권상정할 경우 국회가 더 파행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호영 정책위의장은 12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국회법 76조에 따르면 국회의장이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이 많은데, 그 권한을 적극적으로 행사해 이 상황을 돌파하는 것을 결심해주기를 강력히 바란다”고 언급, 직권상정을 주문했다.
이군현 사무총장도 “이제 단독 국회라도 해야 할 상황이 아닌지 국민들이 걱정한다"며 "국회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정 의장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황영철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직권상정을 통한 법안처리가 이 문제를 푸는 해법은 아니다”라며 “그것 때문에 국회는 더 파행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김영우 대변인 역시 다른 라디오방송에 출연, “여당이 단독으로 처리했을 때의 국회가 정상화될 것인지, 더 큰 파국으로 갈 것인지에 대해 굉장히 조심스럽다”며 “의장단이 여야 지도부를 만나기로 했기 때문에 단독처리보다는 어떻게 해서든지 여야 합의를 통한 돌파구를 찾지 않을까 기대를 해본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