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 겸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이 공동비대위원장으로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와 안경환 서울대 교수 등을 영입한 것을 두고 당내 의견이 분분하다.
박 위원장은 12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외부인사 영입은 혁신과 확장이라는 두 개의 축으로 진행돼왔고, 그 결과 진보와 개혁적 보수의 공동위원장 체제가 좋겠다고 결론 내렸다”고 언급,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인물의 영입을 강조했다.
안경환 교수는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며 서울대 법대 졸업 후 2006년부터 2009년까지 국가인권위원장, 2012년 민주당 새로운정치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으며, 이상돈 명예교수는 새누리당 비대위원, 정치쇄신특별위원으로 참여하며 보수 정권 재창출에 기여한 바 있다.
하지만 당내 반발이 만만치가 않다. 정동영 상임고문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자폭형 참사”라고 일갈했다.
박지원 의원 역시 다른 라디오방송에 출연, “이상돈 교수가 정치 혁신에 탁월한 식견도 가지고 있고, 지금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피력하고 있지만, 우리하고는 정체성이나 정통성(이 맞지 않고) 또 우리 당원들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비판했다.
정청래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단독 비대위원장이든 공동 비대위원장이든 이상돈 교수의 영입 카드가 계속된다면 저는 박영선 원내대표를 향해서 사퇴 촉구를 하는 단식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친노(親盧)·정세균계·486계 의원들이 총 망라된 새정치연합 소속 의원 54명은 전날 성명서를 내고 “이 교수의 영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