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기자] 장애학생들이 학교를 거쳐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특수학교가 전국에 166개 설립됐다. 특수학급이 설치된 일반학교(7,148개)와 특수교육지원센터까지 포함하면 87,278명의 장애학생들이 특수교육을 받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윤관석 의원(인천 남동을)은 특수학교 내에서 예술교육이 부실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수학교에는 정규 교과와 창의 체험활동, 특기적성활동, 방과후 활동, 동아리 활동 등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다.
특수학교에서 문화예술은 외면한 채 직업교육 중심으로 교과과정이 마련돼 예술 재능학생들은 사교육에 의존하고 있는 형편이다.
예술교육을 위한 시설과 예산이 미비하고, 전문성을 갖춘 교사가 부족해 장애학생들에게 충분한 예술교육을 시키기 힘든 환경이다.
그나마 있는 교육도 치료나 인성 개발을 중심이어서 재능 있는 장애학생들을 전문 예술인으로 양성하기엔 역부족이다.
국립특수교육원에서 조사한 ‘장애학생 문화예술교육 실태 및 지원 방안 연구’ 보고서에 의하면, 전국 특수학교 중 미술실을 갖춘 학교는 44.8%, 음악실을 갖춘 학교는 63.5%에 불과하다.
정규 교과과정의 주당 수입빈도를 보면, 미술 1.57회, 음악 1.55회로 주당 2회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의원은 “ 특수교사는 문화예술 교육의 전문성이 떨어지고, 외부강사는 장애아동 교육의 전문성이 떨어지므로, 문화예술 전문성을 가진 교사를 확보해야 한다”면서 “예술 전공자를 대상으로 일정기간의 특수교육 연수를 통해 특수학교 예술교사로 임용해야 하며, 반대로 예술을 전공하지 않고 예술과목을 담당하고 있는 교사들에 대해서는 예술 교과에 대한 교사연수가 정기적으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후에 교육내용, 커리큘럼 문제를 순차적으로 해결해나가야 한다”면서 “특수학교가 자체적으로 예술에 재능 있는 학생을 관리하기에 어려움이 뒤따르므로 지역 내 문화예술 관련 기관과 연계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