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기자] 해군 함정 절반 이상이 유도탄 실사격 경험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군의 주력 함정인 강감찬함과 독도함도 유도탄 실사격 경험이 없었다.
새누리당 정미경 의원(수원 권선구)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해군 함정 유도탄 사격 현황’에 따르면 유도탄 사격 가능함정 60척 중 유도탄(함대함, 함대공) 실사격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함정이 36척에 달했다.
특히 유도탄 사격 경험이 없는 함정 중에는 상륙강습함인 독도함과 한국형 차세대 구축함인 강감찬호도 있었다.
독도함은 해병대의 해안 강습상륙 작전을 수행하며 유사시 기동전단의 기함 역할을 담당하는 ‘바다위의 요새’ 다. 청해부대 소속인 강감찬호는 소말리아 해역에 파병되어 2013년 12월, 해적에 피랍되어 있던 제미니호 선원을 구출하며 국민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함정이다.
36척의 유도탄 미사격 함정 중 절반이 넘는 19척은 취역한지 10년 이상 된 것으로 밝혀져 유도탄 사격 경험 부족의 심각성을 보여줬다.
특히 올해 말 퇴역을 앞두고 있는 1,800톤 급 호위함인 울산함과 천안함의 형제함인 1,200톤 급 경주함은 30여 년 간 단 한 번의 유도탄 실사격도 없이 임무를 마치게 되었다.
최근 3년 간 해군 함정의 유도탄 실사격은 2012년 11발, 2013년 2발, 2014년 10월까지 7발에 불과했다. 연평균 7발에 불과해 전체 60척이 실사격 훈련을 하기엔 턱없이 모자란 수준이었다.
정미경 의원은 “해군이 충분한 유도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예산 편성이 시급하다”면서 “연습은 실전처럼 해야 실전에서 주어진 임무를 완수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