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송호창 의원(의왕·과천)은 16일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이하 국과연)의 로봇물고기 최종재평가에서 최초 데이터가 그대로 사용됐다고 밝혔다. 국과연은 7월 감사원이 실환경 테스트를 통해 로봇물고기 사업의 부실을 지적하자 재평가를 시행했다.
그러나 국과연은 재평가에서도 감사원의 조사를 무시하고 최초 평가 데이터를 그대로 인정해 로봇물고기 사업에 ‘성공’판정을 내렸다.
그러나 올해 7월 감사원 감사결과 로봇물고기 연구사업의 총체적 부실이 드러났다. 감사원 테스트 결과 로봇물고기의 유영속도, 통신속도, 통신거리 모두 발표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고 위치인식과 군집제어는 재현 자체가 불가능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하 생기연)은 최종 결과보고서에 정량목표 측정결과를 누락했고, 최종보고서에 유영속도 최대 1.8m/s로 기재되어 있는데도 2.5m/s를 달성한 것으로 발표했다. 이항거리, 위치인식오차, 군집제어 가능 개체 수 측정결과가 최종 결과보고서에 없는데도 모두 정량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발표했다.
송호창 의원은 “로봇물고기 사업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는 이미 추락했다”면서 “입수조차 못하는 로봇물고기와 기존 데이터로 평가한 재조사 결과는 국민을 두 번 우롱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의원은 “국과연이 감사원의 실측 조사결과까지 외면했다”면서 “로봇물고기의 일부성과라도 살리려면 정확한 재조사와 투명한 정보공개로 국책연구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