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기자] 지난 2008년 이후 교육부 4급 이상 퇴직 고위 관료의 3분의 2 이상이 대학 교직원으로 재취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새정치민주연합 윤관석 의원이 27일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명박정부 시절이었던 지난 2008년 이후 교육부 4급 이상 퇴직공무원 중 55명이 재취업했다.
이중 38명인 69%가 대학, 14명인 25.4%가 장학재단 등 교육부가 직접 관리감독하는 산하기관 및 유관기관에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에 취업한 퇴직공무원 38명 중 8명이 총장, 22명이 교수, 8명이 교직원으로 재취업했다. 총장으로 재취업한 경우는 짧게는 6개월, 길게는 5년 뒤 재취업에 성공했으며, 교수나 교직원으로 재취업한 경우는 모두 6개월 안에 재취업에 성공했다.
윤 의원은 “교육부 출신 퇴직공무원이 대학총장, 교수, 교직원 등 주요 보직으로 재취업해 대학의 정원, 예산 등 교육부 로비창구 역할을 하는 전관예우의 낡은 관행이 계속되고 있다”며 “대한민국을 썩게 만드는 고질적인 적폐인 ‘관피아’가 가장 심한 곳이 교육분야, 즉 교피아”라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부 퇴직관료들의 대학 재취업을 제한해서 대학이 정부에 영향력을 미치는 관행을 뿌리 뽑고, 교피아를 영입한 대학에 재정지원 불이익을 줘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