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기자] 강원랜드가 사채업 관여, 지역주민 폭행, 자격증 위변조 등 사건사고로 얼룩져 ‘비위종합세트’라는 불명예 비난을 받고 있다.
새누리당 전하진 의원(분당을)이 제출받은 ‘2013~2014년 강원랜드 직원징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강원랜드 직원들의 비위가 더욱 다양해지는 등 수법이 고도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강원랜드는 직무 특성상 고객과 연관된 금전거래 및 금품수수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11월 A씨와 고객과의 싸움이 재판에 회부되며, A씨 대리 일가족의 불법사채 행각 세상에 드러났다.
딜러인 A씨는 수년간 그의 배우자와 가족들이 강원랜드 고객을 상대로 불법 사채업을 할 수 있도록 수년간 본인 계좌를 대여해 줬다. 또한, 주택자금 명목의 대출 등을 받아 사채업 자금을 지원해 줬다. 하지만 A씨는 감봉 1월에 사회봉사명령 8시간 처분에 그쳤다.
지역주민 폭행은 연례행사로 일어난다. 작년에 이어 올해는 계약직인 B씨가 동료와 술을 먹던 중 오른손으로 피해자 얼굴을 4회 가격해 전치 6주의 상해를 입혀 벌금 5백만원의 선고를 받았다. 이에 해당직원은 정직2월과 사회봉사명령 24시간의 솜방망이 처벌을 받았다.
또한, 호텔조리팀에 입사하면서 한식부문의 경력직(한식조리기능사 자격증 사본)으로 입사한 C씨는 한국기술자격검정원의 진위여부 조회 결과 거짓으로 판명돼 면직 당했다.
이 외에도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여직원을 성추행한 간부도 있었다. 채용을 대가로 성적인 표현이 담긴 문자 전송 등 성희롱 행위를 했으며, 키스 등을 요구하는 문자를 상습적으로 보내다 결국 면직됐다.
전 의원은 “낯부끄러울 정도로 강원랜드의 비위행위가 도를 넘고 있다”면서, “철저한 직무감찰 등 재발방지에 힘쓰고 공공기관으로써 엄격한 잣대로 모범이 될 수 있는 기관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