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기자] 새해 예산안의 법정시한 처리를 놓고 여야가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예산안 처리는 앞으로 12월 2일이 국회의 전통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번에는 쪽지 예산은 없다. 저 자신도 부탁하지 않았다”며 “여야가 상생과 협력의 자세로 원만하게 예산안을 처리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쟁점 없는 법안부터 여야 합의로 통과시키겠다. 우리당이 파악한 것은 160개 정도 되는데 얼마나 될지는 18일 3+3회동을 통해 알아보겠다”며 “양당이 특정일을 잡아 12월2일 이전에 무쟁점 법안은 본회의를 통과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100조에 달하는 혈세 낭비와 국부 유출, 비리 사건을 덮어둔 채 예산안 심사를 마냥 진행할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예산안 심사 못지 않게 국민세금이 어떻게 낭비됐느냐를 조사하는 게 시급하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사자방 국조로 예산집행의 기강을 세우고 민생·안전을 위한 미래예산 확보 및 세금가치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일부 상임위가 아직 법안심사소위를 구성하지 못한데 대해 “이번 주 내에는 구성이 이뤄져야 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