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기자] 새정치민주연합 김영환 의원이 18일 문재인 의원의 당권 불출마가 계파 패권주의를 청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이같이 언급했다.
당 경선 룰에 대해서는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별도로 경선해야 한다는 것이 다수의 의견이다. 임시 체제인 비대위 체제에서 당헌당규 변경은 쉽지 않다. 룰에 관한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상황에서 룰 변경은 또다른 혼란이 빚어질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 기존 당헌당규에 동의하는 의견이 많으므로 기존 룰을 따라 갈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문재인 의원의 출마에 대해 “일단 출마한다면 전당대회는 친노/비노 계파정치가 그대로 발현되어 전당대회에서 정책이나 이념은 사라진 것으로 언론이나 국민이 보게 될 것이다. 이후 문재인 의원이 당대표가 되면 친노 패권주의로 흐르게 되어 당의 쇄신은 기대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문 의원 자신은 쇄신의 의지를 이야기 했으나, 국민은 친노에 의한 당의 장악으로 볼 것이다. 결국 지난 대선과 총선의 데자뷰가 될 것이다. 전당대회 실패, 외연확장, 총선·대선의 전도의 불투명으로 이어져, 분당의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문 의원은 불출마가 계파청산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삼무(三無)의 전당대회 즉 ‘비전에 대한 토론이 없고, 대안의 모색이 없고, 감동이 없는’ 전당대회가 되면, 전대 이후 당의 지지율이 20%대를 벗어나지 못하게 된다. 분당의 위기와 갈등이 내제되게 된다. 이 불행한 사태를 막기 위해 무엇인가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 나의 심정이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낮은 당 지지율을 벗어나기 위한 해법으로 “계파정치 청산과 무엇보다 노선 수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시대와 국민이 변화하는데, 야당은 변화하지 못했다. 국민들은 스마트폰 시대에 LTE 속도로 나아가고 있는 우리는 2G 상태이다. 노선과 정책으로 대결하는 전대가 되고, 온건합리적 세력이 당의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