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방북에 대해 환영의 뜻을 보였다.
문재인 의원은 24일 비대위회의에서 “평화와 안보가 공존하는 대북 정책이야말로 연평도 포격 사건 4주기를 맞아 우리가 되새겨야 할 교훈”이라면서 “그런 의미에서 이 여사 방북을 대북특사로 활용해 남북대화 복원의 계기로 삼기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정부에 그럴 뜻이 있다면 여사도 기꺼이 협조할 것”이라면서 “그러면 방북 시기도 그 역할에 맞게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남북관계가 어려울수록 과거 남북관계에서 성과를 거둔 우리 당의 경험을 폭넓게 활용해달라”면서 “정부가 그런 자세를 가지면 우리 당은 박근혜 정부 대북정책의 성공을 돕는데 협조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무엇보다도 최우선으로 고려할 것이 여사의 건강 문제라서 의사들과 논의해 방북일정을 조정하기로 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언제든지 평양을 방문해 인도적 차원에서 어린이들의 구호품을 전달하고, 또 경우에 따라선 고위층을 만날 수도 있기 때문에 어떤 일정을 특정하게 맞춰 ‘이것은 된다, 안 된다’ 하는 생각은 갖고 있지 않다”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