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신형수 기자] 새누리당이 청와대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어느 때보다 당청관계가 긴밀하게 유지돼야 하지만 새누리당의 불만이 쌓여가고 있는 모습이다.
정부가 사학연금과 군인연금 등을 공무원연금 개혁 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새누리당이 발끈하고 나섰고, 이에 정부가 한 발 물러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내년 1월2일로 예정된 청와대 신년인사회의 여당 참석을 놓고도 갈등을 보였다. 청와대는 새누리당에게 참석대상자 공문을 보냈다. 당 대표와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원내수석부대표만 초청 대상에서 포함된 것이다.
그동안 관례적으로 사무총장과 대표비서실장이 참석해왔다. 그런데 이군현 사무총장, 김학용 대표비서실장 등이 신년인사회에서 빠진 것.
문제는 이들이 친이계 출신이라는 것. 김무성 대표는 “천지분간을 못하는 사람들”이라고 화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실무 과정 중에 빚어진 일일 뿐”이라며 “완성되지 않은 명단이 건너간 것이고, 정식 초청명단에는 이 사무총장이 포함돼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당청관계가 삐걱 거리는 모습은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내년 1월9일로 잡힌 국회 운영위원회 개최 시기를 놓고도 당청관계가 삐걱 거린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은 연내 운영위를 열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청와대는 연내 운영위 소집에 난색을 표했다. 이에 결국 운영위는 새해에 열리게 됐다. 이로 인해 정윤회씨 문건 유출 사건이 해를 넘기게 됐다.
새누리당으로서는 정윤회씨 파문이 연내 마무리되기를 원했지만 청와대가 난색을 표하면서 해를 넘기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