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신형수 기자]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국정운영 주도권을 놓고 8일 신경전을 벌였다. 새누리당은 경제활성화에 야당이 동참해야 한다면서 야당을 압박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비선실세 논란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이 민생경제법안이 가짜라고 왜곡된 주장을 하고 있다”면서 “국회가 당치않은 이유로 발목 잡는 것은 기가 막힌 심정이다. 홍콩, 싱가포르 등 세계 주요도시들이 불황 해소의 열쇠로 삼고 있는 산업이란 것을 야당이 알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도 “국회, 정치만이 우리 경제의 심각성을 모르는 것 같다. 12일날 법안 한건이라도 더 통과시키기 위해 만반의 노력하고, 야당도 함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12일 신년기자회견에서 국정농단의 진앙지가 된 청와대 참모진을 교체하겠다고 발표하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제1야당 원내대표로서 신년기자회견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반드시 담겨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와 함께 "초이노믹스를 버리고 가계소득 중심으로 경제정책을 대전환해야 한다"며 "제왕적 대통령제에 대한 근본적 검토를 위해 헌법 개정 논의에도 청와대가 전격 나서야 한다. 박 대통령은 개헌 논의를 틀어막지 말고 용기있는 결단으로 민심을 수용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어 "비선실세 국정농단을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넘어가는 것은 청와대 비정상화의 극치"라며 "특검과 청와대 인적쇄신은 비정상적인 청와대의 정상화와 국정운영 정상화의 필요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는 “청와대가 찌라시를 만드는 곳으로 전락한 것에 대해 관련된 청와대 모든 사람들이 사과하는 공직자의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