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신형수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2.8 전당대회가 어제 전북도당 대의원대회를 기점으로 중반을 넘어섰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 전당대회가 혁신과 비전 경쟁보다는 해묵은 계파 갈등과 소모적인 신경전만 난무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전당대회를 정책경쟁, 혁신경쟁으로 이끌기 위한 움직임도 있다. 최고위원 후보로 나선 전병헌 전 원내대표는 자신이 직접 준비한 <집권혁신플랜>을 시리즈로 발표하면서 당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병헌 후보는 지난 4일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3+1 보편적 복지 정책을 연상시키는 “3+1 애당심 점화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또한, 지난 14일에는 <지방자치 혁신 프로젝트>를 발표,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하는 지방자치 제도의 여러 문제점들을 당론으로 혁신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전후보측은 <집권혁신플랜> 세 번째 시리즈로 조만간 ‘당 개조 프로젝트’를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전병헌 후보는 시도당 대의원대회를 계기로 지역 현안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해당 지역 발전에 대한 구체적인 지역공약 발표로 주목받고 있다. 부산에서는 국제문화콘텐츠도시 육성 방안을 발표했고, 전남에서는 ‘나주 모바일게임센터 설립’, 광주에서는 ‘광주문화경제특구 추진’, 충청권은 ‘충청남북도와 대전, 세종시를 하나의 권역으로 발전시키는 충청대세컨버전스 T/F 구성과 신수도권화 추진’을, 전북은 ‘연구개발특구지정’을 비롯 ‘KTX증편과 전북국제공항 신설 지원’ 등을 발표했다.
그동안 정당의 전당대회가 주로 당내 문제와 거대 이슈에만 매몰되어 왔지만 그 틀을 벗어나 좀 더 진일보한 지역밀착형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어 유권자인 당원들과 국민들의 최종 선택이 주목된다.
전병헌 후보측은 “중앙당의 지역발전에 대한 관심과 약속, 그리고 착실한 이행노력이야말로 지방 균형발전은 물론, 정당에 대한 신뢰와 지지를 높이는 지름길”이라며 남은 기간에도 계획된 지역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