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불루 드래곤' 이청용(27)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털 팰리스로 이적했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3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볼턴(2부 리그)과 이청용의 이적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18년 6월까지이고 이적료는 공개하지 않았다.
'데일리 메일' 등 영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청용의 이적료는 100만 파운드(약 16억원)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2009년 K리그 FC서울에서 볼턴으로 이적한 이청용은 이후 5년6개월 동안 195경기에 출전해 20골을 터뜨렸다"며 "한국 국가대표로 월드컵에 두 차례 출전해 2골을 넣었고 최근 2015 호주아시안컵 1차전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고 이청용의 경력을 자세히 설명했다.
볼턴은 "그동안 이청용이 구단에 보여준 헌신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그의 새로운 도전에 성공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2011년 3월12일 버밍엄시티와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후반 45분 극적인 역전골을 터뜨렸던 것이 이청용의 활약상 중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추억을 되새겼다.
이청용은 지난 2009년 볼턴 유니폼을 입으며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했다. 이적 첫 해 40경기에 나서 5골8도움을 올리며 단숨에 팀의 주축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치명적인 부상이 이청용과 볼턴 모두를 위기에 빠뜨렸다.
이청용은 2011~2012시즌 개막을 앞둔 지난 2011년 7월 웨일스 뉴포트카운티와의 프리시즌 연습경기에서 상대 미드필더 톰 밀러의 태클에 정강이뼈가 골절되는 큰 부상을 입었다.
이로 인해 한 시즌을 재활에만 매달렸다. 그 사이 볼턴은 2부 리그(챔피언십)로 강등됐다.
챔피언십에서 새 시즌을 맞은 이청용은 팀의 중고참급 선수로 꾸준한 활약을 이어왔다. 올 시즌에는 26경기에서 3골4도움을 기록 중이었다.
지난달 10일 펼쳐진 오만과의 호주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정강이뼈 부상을 당한 이청용은 현재 휴식을 취하며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2월 중순부터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23라운드까지 마친 현재 5승8무10패(승점 23점)로 13위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