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한진섭(34·한화갤러리아)이 네덜란드 국제사격대회에서 2관왕에 올랐다.
한진섭은 6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헤이그 옥켄버그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 네덜란드 국제사격대회 2일차 남자 10m 공기소총 결선에서 2102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아브히나브 빈드라(인도), 2008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알린 몰도베아누(루마니아)를 모두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626.9점을 쏴 2위로 결선에 오른 한진섭은 결선에서 208.6점을 기록, 빈드라를 0.4점 차이로 제치고 우승했다.
전날 1차에서도 우승한 한진섭은 이번 대회 첫 2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이 대회는 총 3차에 걸쳐 남녀 10m 공기권총과 공기소총만 진행한다. 한진섭은 7일 3관왕에 도전한다.
남자 공기소총은 단일 종목 기준으로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적이 없다. 최근 국제대회에서 보여준 한진섭의 선전이 눈에 띄는 이유다.
한진섭이 연거푸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을 누르고 2관왕에 오름에 따라 내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한진섭은 "내일 있을 3차 대회까지 금메달을 획득해서 인천아시안게임 은메달의 아쉬움을 떨치고, 최고의 기량으로 후회 없는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며 "2015년 첫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이룬 만큼 앞으로도 훈련에 매진해 내년 리우올림픽에서도 메달 소식을 꼭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전날 함께 금메달을 획득한 이대명(27·한화갤러리아)은 남자권총 결선에서 174.8점을 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세계대학생선수권대회 25m 권총 금메달리스트 김지혜(23·한화갤러리아)도 동메달을 땄다. 한화갤러리아에 입단 후, 첫 국제대회 입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