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삼성화재가 현대캐피탈을 잡고 1위 굳히기에 돌입했다. 현대캐피탈은 4위 싸움을 위해 승점이 간절했지만 36점을 득점한 레오의 벽 앞에 무릎을 꿇었다.
삼성화재는 20일 대전 충무체육관 열린 NH농협 2014-15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3-0(25-21 27-25 25-19)으로 승리했다.
삼성화재는 레오의 '원맨쇼'에 가까운 활약으로 승리를 따냈다. 레오는 이날 36득점으로, 2세트에 이미 본인의 올 시즌 5번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는 괴력을 보였다.
현대캐피탈의 케빈은 매우 부진했다. 케빈은 18득점에 그쳤고, '토종거포' 문성민도 10점을 보태는데 그쳤다.
이날 경기 승리로 삼성화재는 24승6패, 승점 71점을 기록, 정규리그 우승 확정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이날 경기에서 승점획득에 실패하면서 3위 한국전력과의 승점차를 줄이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14승15패 46점으로 4위에 머물러 있다.
양 팀은 1세트에서 팽팽한 접전을 벌였지만 7-7 상황에서 레오의 서브득점 두 번으로 삼성화재가 먼저 치고 나갔다. 삼성화재가 1~2점의 리드를 유지하며 20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이후 삼성화재는 상대팀의 연속된 공격범실과 레오의 후위공격을 묶어 1세트를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2세트는 현대캐피탈 입장에서 매우 아쉬운 경기였다. 레오가 공격범실을 8번이나 범하는 등 주춤한 사이 세트를 잡아내야 했지만 리드를 잡고도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세트중반부터 15-11로 앞서가며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레오에게 공을 집중시키며 추격하기 시작했다. 현대캐피탈은 케빈의 득점에 힘입어 19-15로 리드를 유지하며 경기를 풀어갔지만 세트 후반 레오의 공격력이 살아났다. 레오는 서브득점을 성공시킨데 이어 후위공격을 연달아 선보이며 득점을 쓸어 담았다.
삼성화재는 레오의 오픈 공격으로 듀스에 들어간 뒤, 상대의 범실과 다시 레오의 오픈공격으로 2세트까지 역전승으로 가져왔다.
3세트는 다소 싱겁게 마무리됐다. 전열이 흔들린 현대캐피탈은 초반부터 속절없이 점수를 내줬다. 삼성화재는 초반부터 10-5로 점수 차를 벌렸다. 격차는 점점 벌어졌고 삼성화재는 막판 레오의 오픈공격과 케빈의 서브범실을 합해 25-19로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