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상미 기자]마크 리퍼트(42) 주한 미국대사가 수술 받은 부위의 실밥을 제거하고 11일 퇴원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측은 7일 오전 리퍼트 대사에 대한 회진 결과를 설명하는 브리핑에서 “내주 월요일과 화요일에 실밥을 제거하고 수요일(11일)에 퇴원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도흠 세브란스병원장은 “대사는 어제 저녁 7시께 잠자리에 들었으며 새벽에 한 두 차례 일어났다가 오늘 오전 의료진 회진 전인 7시까지 숙면을 취했다”고 전했다.
이날 아침 식단으로는 스크램블에그, 매쉬포테이토, 오트밀 등을 제공받아 취식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치의 유대현 교수는“염증 소견이나 다른 이상소견 없었고 심리적으로도 안정된 상태”라며 “어제부터 걸으며 일상적인 생활을 시작했고 오늘은 샤워까지 할 정도로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리퍼트 대사는 의료진에게 한국말로 “모두들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넬 정도로 빠른 컨디션 회복을 보였고 현재 혈압 123/74, 맥박 53, 체온 36.5도 등 정상 범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증을 호소하던 팔목부위도 어느 정도 호전됐다. 리퍼트 대사의 '자가통증 측정평가(0~10)'에서 4수준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10에 가까울 수록 통증의 정도는 심하다.
유 교수는 “(리퍼트 대사가)왼쪽 팔 통증을 제일 힘들어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진통제를 투입해서 통증을 조절하는 중이다. 다른 부분은 수술하면서 많이 커버돼서 염증 생기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로버트 오그번은 미국 대사관 공보관은 “박근혜 대통령과 이완구 국무총리의 위로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다시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리퍼트 대사는 지난 5일 오전 김기종(55) 우리마당독도지킴이 대표가 휘두른 흉기(길이 25㎝ 과도)에 팔목과 오른쪽 얼굴 광대 뼈에서 턱 밑까지 '길이 11㎝·깊이 3㎝'의 자상을 입고 80여 바늘을 꿰매는 봉합수술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