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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세월호 1주기, 공연계 추모…안산거리극·물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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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이상미 기자]지난해 '세월호 침몰'은 공연계에 씻을 수 없는 상처와 충격을 줬다. 사건 만으로도 가슴이 절절히 아팠는데 추모 분위기로 공연을 못하거나 관객이 들지 않아 일부 업체는 생존에 위협을 받기도 했다.

4월16일 1주기를 앞두고 공연계가 다양한 방식으로 상처를 보듬고 아픔을 나눈다.

희생자 중 대다수를 차지한 안산단원고 학생들의 터전이던 안산 시에서 우선 앞장선다. 안산시와 안산문화재단이 5월 1~3일 안산 일대에서 여는 '2015 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세월호 침몰의 아픔을 애도한다.

국내 48개 작품, 해외 13개 작품 등 총 10개국 61개 작품을 선보이는데 이중 10여 편이 세월호의 아픔을 직간접적으로 다룬다. 개막작은 창작그룹 노니의 '안.녕.安.寧'과 프랑스 에어로스컬처의 '비상'. 하늘과 바다의 풍경을 그리면서 안산에 평안을 기원하는 작품이다.

윤종연 예술 감독은 지난 2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슬로건 '시티 인 액션(City in Action)'에 대해 "무기력감에서 벗어나기 위한 시민들의 '큐'사인"이라면서 "장소에 영향을 받는 장르가 거리예술인 만큼, 안산의 아픔을 다양한 방식으로 애도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조선희) 남산예술센터는 세월호 1주기인 4월16일부터 같은 달 25일까지 세월호 1주기 추모공연이자 호주예술가와의 협력작인 '델루즈(Deluge) : 물의 기억'을 선보인다.

호주의 대표 시인 주디스 라이트(1915~2000)의 '홍수'(Flood)가 모티브다. 지난해 10월18일 문래예술공장에서 워크숍 공연으로 선보였던 '대홍수'(Deluge)의 무대 공연 버전이다.

지난 2011년 2월 호주에서 발생한 대홍수의 실종자들에 대한 아픔을 위로하고자 제작됐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은 새로운 버전이다.

무대 위에 가득 널린 물병들이 물에 대한 소소한 연상을 일으킨다. 특별한 대사 없이 소리와 몸짓만으로 잃어버린 기억에 대한 슬픔과 분노를 전달한다.

호주 렘 시어터(REM Theatre) 연출가인 로저 린드(1959~2010)의 미완성 프로젝트를 발전시킨 작품이다. 한국을 자신의 고향으로 여겼던 린드는 극단 사다리 예술감독(1997), 라트 어린이극장 예술감독(2002), 하이서울페스티벌 여름축제 예술감독(2008) 등을 지냈다.

이번 작품은 호주의 주목 받는 예술가 제레미 나이덱(32))이 연출을 맡았다. 지난 2013년 아시아링크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통해 국립창극단에서 6개월간 판소리를 배우기도 한 그는 한국적인 감성을 호주인의 시각으로 풀어냈다.

이와 함께 한국 연극계의 거목인 극작가 이강백의 신작 연극 '여우인간'(4월1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세종M씨어터)에서도 세월호 침몰 희생자들을 애도한다. 김광보 극단 청우 대표가 연출한 이 작품은 2008~2014년 한국 현대사를 우화와 리얼리즘이 뒤엉킨 방식으로 풀어낸다. 세월호에 대한 아픔은 '애도의 노래' '세월의 노래' 장면에서 노래로 승화된다.

두산아트센터의 연중 기획 프로그램인 '두산인문극장 2015'는 간접적으로 세월호에 대한 아픔을 토닥거린다. 올해 '예외(例外)'를 주제로 내세운 두산인문극장은 레바논 내전의 상처를 겪고(구름을 타고), 중국의 민주화와 산업화에 상처를 받고(차이메리카), 일본의 고도 자본주의 경쟁 속에서 낙오된(히키코모리 밖으로 나왔어) 사람들이 주인공인 작품을 보여준다.

두산아트센터 김요안 PD는 지난 26일 제작발표회에서 "예외적인 것에 대한 외국 사례를 다루지만 이를 통해 한국 사회의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가장 예외적인(또는 사회 구조상 필연일 수도 있는) '세월호' 문제를 다루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이번 기획을 하면서 세월호 문제에 대한 고민도 담았다"면서 "그 이후와 이전을 나눌 수 있는 중요한 분기점이다. 한국 현대사회에 매우 많은 예외적인 사건들이 있었는데 하나의 사건으로 접근하는 방법도 있지만 예술로 보편적인 넓은 부분으로 확장해서 접근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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