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4.27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경제

요우커 1천만 시대 ‘명과 암’

URL복사

 

[시사뉴스 이철우 기자]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 수가 600만명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에 달했지만 국내 관광업계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다. 늘어나는 요우커로 인한 이익보단 경쟁심화로 인한 출혈이 더 크기 때문이다. 

가격경쟁이 질 낮은 여행으로 악순환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중국인 관광상품을 취급하는 국내여행업체 300사를 대상으로 중국인 관광객의 유치실태와 개선과제를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57.6%요우커 증가보다 경쟁심화가 더 크다고 답했다. ‘요우커 증가와 경쟁심화 속도가 거의 같다는 응답도 41.2%였고, ‘요우커 증가 속도가 더 빠르다는 응답은 1.2%에 그쳤다.

이 같은 경쟁심화의 원인으로는 가장 많은 기업들이 시장내 공격적 마케팅 전개’(45.4%)를 꼽았고, 이어 신규진입업체 급증’(32.6%), ‘개별여행 증가에 따른 일감축소’(15.6%) 등을 차례로 꼽았다.

경쟁심화로 인해 수익성도 좋지 않았다. 요우커 유치에 따른 수익성에 대해 과반수의 기업이 낮다’(51.5%)고 답했고 지난 1년간 원가 이하로 요우커를 유치한 적이 있는지 대해서도 경험이 있다는 기업이 43.3%에 달했다.

손실분을 보충하는 방법으로는 쇼핑·옵션 확대’(54.8%)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다른 여행상품에 비용 전가’(27.0%), ‘미래투자로 손해감수’(11.9%), ‘품질수준 하향조정’(6.3%) 등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대한상의는 요우커 증가보다 경쟁심화가 더 빠르게 이뤄지다보니 수익성이 떨어지고, 이를 만회하기 위해 중국 현지 여행사에 모집인원당 커미션을 주고 데려와 쇼핑, 옵션관광으로 비용을 뽑는 악순환이 만연하고 있다이는 관광객의 불만과 방문기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관광업계는 과다한 경쟁은 자제하고, 내실 있는 상품을 개발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만족도 최하위 수준 

요우커 1천만 시대 도래가 예상되고 있지만 관광업계는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요우커의 재방문율이 낮은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외래관광객 실태조사’(2014.2)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의 만족도가 조사대상 16개국 가운데 14위로 최하위 수준을 차지했고, 재방문율은 25.7%에 그쳤다. 지리적 거리가 먼 미국인 관광객(32.6%)의 만족도보다 낮으며, 일본인 관광객(69.1%)에는 절반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번 조사에서도 중국인의 한국관광에 대한 이미지를 묻자 나빠지고 있거나 그저 그렇다는 기업이 81.6%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요우커 증가 추세에 대해서도 지속가능하지 않다’(56.3%)는 기업이 지속될 수 있다’(43.7%)는 기업보다 많았다.

그리고 요우커가 갖는 불만사항으로는 관광자원 부족’(41.6%)을 첫손에 꼽았고, 이어 단조로운 일정과 자율성 부족’(22.1%), ‘중국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20.0%), ‘유행을 쫓는 상품 난립 및 급격한 가격인상’(11.4%) 등이 차례로 꼽혔다.

요우커를 수용하기 위한 국내 관광인프라 수준에 대해서 충분하다는 의견은 9.4%에 불과했고, 가장 부족한 인프라 부분은 볼거리’(29.0%)였으며, 이어 한류체험·즐길거리’(19.2%), ‘숙박시설’(15.9%), ‘관광가이드 등 인력’(13.5%)의 순이었다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필요 

향후 요우커 유치를 위해 강화되어야 할 관광상품으로는 소비, 레저와 건강관리가 결합된 복합관광’(46.9%)을 가장 많이 꼽았고, ‘개별 맞춤형 자유여행’(25.3%), ‘산업관광, MICE., 인센티브 관광을 비롯한 기업연계 관광’(17.6%)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한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집중 육성해야 할 여행 컨텐츠로는 과반수 기업이 한류·문화체험’(49.4%)을 꼽았고, 이어 자연·휴양’(15.5%), ‘쇼핑상품’(15.1%), ‘의료·뷰티’(11.8%) 등을 차례로 답했다.

대한상의는 요우커 1천만 시대를 열기에는 지금과 같은 쇼핑 위주나 서울, 제주에 편중된 관광프로그램만으로는 한계가 있다한류 특화형 상품, 휴양림·문화자원을 활용한 지역관광상품 등 변화하는 요우커의 수요를 사로잡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중FTA 체결로 가장 기대하는 사항으로는 비자발급 절차 간소화, 단계적 비자면제’(53.9%)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중국인의 한국에 대한 친밀도 고조’(33.1%), ‘중국인 상대 아웃바운드 사업 허용’(6.5%) 순으로 꼽았다.

여행사가 중국 현지에 진출하는데 애로사항으로는 요우커의 빠른 수요 변화’(37.1%)를 가장 많이 꼽았고 내부역량 부족’(28.2%), ‘중국의 관시문화’(20.4%) 등의 순으로 답변했다  

질적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상황 

중국인관광객 유치확대를 위한 정책과제로는 관광자원 개발’(39.6%), ‘지방관광 활성화’(18.8%)여행편의시설 확충’(15.5%), ‘관광산업에 대한 지원확대 및 규제완화’(9.0%) 등을 차례로 꼽았다.

박광무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원장은 요우커의 소득과 요구수준 향상에 따라 우리 관광도 단순쇼핑을 넘어 품격 높은 관광으로 질적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중국인의 감성과 가치관을 이해하려는 노력과 함께 감동있는 환대서비스, 한국문화를 체험하는 한옥체류·한류콘텐츠 결합상품, 카지노와 쇼핑·컨벤션시설이 집적된 복합리조트, 고급휴양을 위한 크루즈여행·해양레포츠 등의 관광상품과 자원 개발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전수봉 대한상의 경제조사본부장은 최근 엔화약세를 등에 업은 일본은 비자요건 완화, 면세점 추가설치 등 과감한 규제완화에 나서고, 중국은 하이난에 세계 최대규모의 면세점을 설치해 내국인까지 이용을 허용하고 있다작년에 사상 최대의 중국인 관광객이 방한했지만 증가추세 지속과 수익성 제고를 위해서는 다양한 관광 아이템 발굴과 제반 인프라 구축은 물론이고 요우커 소비의 타분야 확산, 의료관광 관련규제 완화를 비롯한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유류분 제도' 헌재서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위헌' 판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고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법적 상속인들의 최소 상속금액을 보장하는 유류분 제도가 헌법재판소에서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위헌 판결을 받았다. 이 외 배우자와 직계 존·비속(부모와 자녀)의 법정상속분을 규정한 부분도 상속의 상실 사유를 규정하지 않아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헌법재판소는 25일 오후 2시 유류분 제도에 대한 위헌법률심판 및 헌법소원에서 일부 위헌 및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유류분 제도는 법이 정한 최소 상속금액으로, 특정인이 상속분을 독차지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 1977년 도입됐다. 현행 민법에 따르면 망인의 자녀와 배우자는 각각 법정상속분의 2분의 1, 부모와 형제자매는 3분의 1씩 보장받는다. 가령 부모가 두 자녀에게 총 2억원의 유산을 남겼을 경우 각각의 법정상속분은 1억원이며, 유류분 제도에 따라 법정상속분의 절반인 5000만원을 최소 금액으로 보장받을 수 있다. 헌재는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형제자매에게 법정상속분의 3분의 1을 보장한 민법 1112조 제4호가 위헌이라고 판단했다. 재판관들은 "피상속인의 형제자매는 상속재산 형성에 대한 기여나 상속재산에 대한 기대 등이 거의 인정되지 않음에도 불구하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마감시황] 코스피, 외인·기관 동반 매도에 '털썩'…2620선 후퇴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대통령실은 25일 올해 1분기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3.4%를 기록했다며 이는 4년 6개월 만의 가장 높은 성장이라고 강조했다. 물가 역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 회담을 앞두고 민주당이 '전 국민 25만원 민생 회복 지원금'을 통한 경기 부양을 주장하자 대통령실 차원에서 이미 우리 경기는 회복세라는 내용의 브리핑을 진행한 것이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1층 브리핑룸에서 브리핑을 열고 올해 1분기 경제적 성과를 강조했다. 성 실장은 "(1분기 성장은) 양적인 면에서도 서프라이즈지만 내용 면에서도 민간 주도의 역동적인 성장 경로로 복귀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재정에 의존한 성장이 아닌 민간이 활력을 찾은 덕분에 나온 성과에 주목해야 한다면서다. 그는 "경제 성장 절반 정도는 수출과 대외 부분를 통해서 절반은 내수부분을 통해서 이뤄진 상당히 균형 잡힌 회복세로 평가할 수 있다"며 "특히 소비 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 민생경제에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는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성 실장은 올해 경제 성장률 예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데이트 폭력에 대한 입체적인 분석과 통찰 담은 ‘네 잘못이 아니야’ 출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문예출판사가 데이트 폭력 속 관계 심리의 모든 것을 담은 한국데이트폭력연구소 김도연 대표의 책 ‘네 잘못을 아니야’를 출간했다. 도 등이 포함된다. 가해자 성격 유형 분석은 가해자들이 어떻게 피해자의 심리를 이용해 자신의 욕망과 욕구를 채워가는지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지표가 된다. ‘네 잘못이 아니야’에는 피해자가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을 지켜내고 회복 탄력성을 키울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도 함께 수록됐다. 데이트 폭력 피해자는 절망과 배신감, 두려움으로 타인과 세상에 대한 불신을 가진다. 자책과 후회의 반복으로 극심한 우울과 자살 충동, 불안을 느끼기도 한다. 이 책에는 심리적 무기력에 빠진 피해자가 인지 왜곡과 부정적인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다양한 인지 행동 치료 기법과 마음 챙김 호흡법, 자가 점검 호흡법이 담겨 실질적 도움을 건넨다. 이 책을 통해 데이트 폭력 피해자들은 현재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돌아보며 어두운 터널에서 벗어나는 계기를 마련하고, 피해를 겪지 않은 사람들은 친밀한 관계 속 폭력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음을 자각해 폭력 상황을 예방하고 대처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길 바란다.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정한 리더는 용장 지장 아닌 소통 능력 갖춘 덕장이어야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오전 용산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참패한 4·10 총선 결과에 대해 “취임 후 2년 동안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며 열심히 했지만 결과가 미흡했다는 식으로 말했다. 총선 참패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명은 없었고, 192석을 차지한 야당을 향한 대화나 회담 제안 등이 없어 야당으로부터 대통령은 하나도 변한 게 없고 불통대통령이라는 이미지만 강화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여당의 총선 참패는 한마디로 소통부재(疏通不在)와 용장 지장 스타일의 통치방식에서 비롯된 참사라고 평가할 수 있다. 돌이켜보면 윤석열정부는 출범 2개월만인 2022년 7월부터 각종 여론조사기관 조사결과 윤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40%이하였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적 평가가 40%이하로 떨어진 시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약 3개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1년 10개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2년 5개월이었던데 비해 윤대통령은 2개월로 가장 짧았다. 윤정부 출범하자마자 특별히 이슈가 될 만한 대형사건들이 없는데도 역대 가장 빠른 민심 이탈의 이유는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