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4.20 (일)

  • 맑음동두천 10.0℃
  • 흐림강릉 9.4℃
  • 박무서울 10.1℃
  • 흐림대전 15.1℃
  • 구름많음대구 19.3℃
  • 구름많음울산 16.1℃
  • 광주 16.7℃
  • 흐림부산 17.2℃
  • 구름많음고창 13.9℃
  • 흐림제주 18.2℃
  • 맑음강화 7.1℃
  • 흐림보은 15.0℃
  • 흐림금산 15.5℃
  • 흐림강진군 17.1℃
  • 구름많음경주시 13.3℃
  • 흐림거제 17.1℃
기상청 제공

사회

‘메르스’의심 2명 추가발생…첫 환자 의료진[종합]

URL복사

당국“발열판단 기준하향, 경미한증상도 국가병상 이송…4번째 환자, 3차 감염가능성 없어”

[시사뉴스 이상미 기자]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감염이 의심돼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으로 이송된 환자가 2명 더 늘어났다. 이들은 바레인 등에 다녀온 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메르스에 감염된 환자 A씨(68·남)를 치료한 의료진이다.

국내 네 번째 메르스 환자가 격리·검사를 요청했다가 보건당국으로부터 거절당한 후 확진 판정을 받아 논란이 되자, 부랴부랴 메르스 의심환자 발열 판단기준을 낮추고 환자 요청시 시설격리 하도록 하는 대책을 내놨다.

◆메르스 의심환자 2명 추가…유전자 검사 중

양병국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은 2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자가(自家) 격리 중이던 2명의 감염 의심자를 국가지정격리병상으로 옮긴 뒤 감염 여부 확인을 위해 유전자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씨는 A씨가 방문했던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환자 접수와 채혈주사 치료를 한 간호사로, 지난 22일부터 자가격리 대상으로 분류돼 관찰하던 중 고열과 근육통, 메스꺼움을 호소해 현재 국가지정 격리병상으로 옮겨진 상태다.

F씨는 A씨를 청진·검진한 의사이다. 25일 저녁부터 발열과 설사 증세가 나타나 국가지정 격리병상으로 이송됐으며, 현재 유전자 검사를 진행 중이다.

양 본부장은 “E씨와 F씨는 자가 격리 도중 의심 증세가 나타났으며, 자가 격리는 비교적 잘 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유전자 검사를 통해 메르스 감염 여부가 확정된 후 이들 가족에 대한 밀접 접촉자 (여부도) 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씨와 F씨가 유전자 검사 결과에서 양성 판정을 받게 되면, 메르스 감염환자는 총 6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메르스 4번째 확진환자, 3차 감염 가능성 없어

보건당국은 국내 4번째 메르스 확진환자는 첫 번째 환자 A씨로부터 전염된 '2차 감염자'로 보고 있다.

4번째 환자는 A씨와 같은 병실에 입원했다가 감염된 세 번째 환자(76·남)의 40대 딸 D씨다. 아버지와 함께 B병원에서 A씨와 약 5시간 동안 같은 병실에 체류하면서 동시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의료진에 따르면 D씨는 아버지가 국가지정 격리병원으로 이송된 당시 간병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해 남편의 차량을 타고 집으로 돌아갔다.

그 뒤 첫 번째 환자 A씨의 메르스 감염 사실이 확인된 20일 이후 환자와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줄곧 자가 격리 해왔다.

그러나 닷새 후인 25일 고열 증상을 보여 국가지정 격리병상으로 이송된 뒤 유전자 검사를 통해 다음날 자정 넘어 메르스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양 본부장은 “세 번째 확진자의 딸은 당시 의료기관에 격리를 요구한 게 아니라 아버지를 간병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가 거절당했던 것”이라면서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후) 가족과 떨어져 혼자 생활 중이었고, 발열 증상이 나타나 1시간 내 조치가 이뤄졌다. 최소 잠복기를 48시간으로 보고 있어서 아버지로부터의 3차 감염은 역학적으로 맞지 않다. 현재까지는 발열 증상이 없을 때에는 전염력이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오명돈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세계보건기구(WHO) 가이드 라인에 따르면 사람 간 전파 비율은 상당히 낮고, 비행기로 전파된 사례도 없다. 14개 국가에 (메르스가) 유입됐지만 바이러스 특성상 지역사회로의 확산도 없었다”면서 “3차 감염에 대해 우려할 상황은 아니며, 전 세계적으로 3차 감염자 발생은 없었다. D씨의 3차 감염 여부는 굉장히 조심스러운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의심환자 발열 판단기준 낮추고 시설격리 선택토록…‘뒷북’ 지적도

정부는 61명의 밀접 접촉자에 대한 자가격리를 원칙으로 하되, 본인 의사에 따라 시설에서 격리할 수 있도록 했다.

양 본부장은 “각 가정의 사정과 주택구조가 달라 자가 격리가 쉽지 않을 때 시설 격리를 유도할 생각”이라면서 “격리 대상자 중 미열이 있거나 막연하지만 불편한 감정을 호소하는 분에 한해 자가 이외의 시설에서의 격리를 원할 경우 인천공항검역소 내 격리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스 진단검사 시행 대상요건도 확대하기로 했다.

의심환자 발열 판단기준을 38도 이상에서 37.5도로 하향 조정한다. 경미한 증상 발생시에도 국가지정 격리병상에 이송한다.

다만 격리기간 중 진단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되더라도 즉시 격리 해제하지 않고, 2주(14일)의 격리 종료 예정일까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기존의 '법정감염병 감시체계'에 더해 '병원기반 호흡기 감시체계(40개 종합병원)'를 실시간으로 전환해 당분간 메르스 감시를 집중하기로 했다.

양 본부장은 “4명의 확진자의 발병과정 경과를 보면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의 양상이 수시로 변동이 심하다. (진단검사를) 놓치는 환자를 줄이기 위해 진단검사 수행 기준을 낮추는 방향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관찰 중인 밀접 접촉자 61명 중 시간 경과에 따라 메르스 환자가 추가로 발생할 수는 있으나 지역사회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격리 수용시설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한다. 양 본부장은 “현재 격리시설은 2군데로, 1인실 기준으로 20명 정도는 충분히 격리 가능하다. 다인실을 포함하면 최대 3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면서도 “필요시 (격리시설을) 늘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제21대 대통령 선거/국민의힘】 1차 8명 경선 레이스 시작...범보수 구심점은 누가?
[시사뉴스 김세권 기자] 국민의힘은 지난 16일 8명의 1차 경선 진출자를 발표했다. 1차 경선 후보자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나경원 의원 ▲안철수 의원 ▲양향자 전 의원 ▲유정복 인천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 등 8명이다. 4명으로 후보가 추려지는 1차 경선(컷오프)은 22일 발표된다. 1차 경선 방식은 ‘일반 국민 여론조사 100%’인데, 역선택 방지 조항을 적용해 타 정당 지지층을 배제한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한편,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여론조사에서 범보수 대선 후보 1위로 나오며, 이재명 후보의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경선 미디어데이 개최...“이재명 막을 것” 국민의힘은 17일 제21대 대통령 선거 1차 경선 토론회 A조에 유정복·안철수·김문수·양향자 대선 경선 후보가, B조에 이철우·나경원·홍준표·한동훈 후보를 각각 편성했다. 후보자들은 각자 행사장에 도착한 순서에 따라 자신의 조와 번호를 선택했다. 안철수·김문수·유정복·이철우·나경원·양향자·한동훈·홍준표 후보 순이다. 각 조마다 다른 토론 주제를 두고, 본인의 상대를 직접 결정하는 방식이다. A조의 주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봄철 찾아오는 미세먼지와 큰 일교차, 심장 관리 필수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꽃샘추위가 지나가고 화창하고 따스한 햇살을 만끽할 수 있는 봄이 우리에게 성큼 찾아왔다. 봄철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야외 나들이를 기대하는 동시에, 꽃가루와 미세먼지로 인한 알레르기 비염이나 기관지염, 천식과 같은 호흡기 질환을 걱정하곤 한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질환이 있다. 바로 심혈관질환이다. 심혈관질환이란 심장과 주요 동맥에 이상이 생겼을 때 발생하는 질환을 의미하며 고지혈증, 부정맥,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이 있다. 심장 근육이 활발히 움직이기 위해서는 혈액 공급을 원활하게 받아야 하는데, 이 혈액 공급을 담당하는 혈관이 바로 심장의 관상동맥이다. 관상동맥에 동맥경화증이 발생해 해당 부위가 혈류 공급을 충분히 받지 못해 손상되게 되면 심혈관질환이 발생한다. 전 세계 사망원인 1위이자 국내 사망원인 2위인 심혈관질환은 기온이 뚝 떨어지는 겨울에 위험성이 높다고 인식되어 있다. 그러나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심혈관질환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달은 3월로, 총 346,778명이 병원을 방문했다. 가장 환자 수가 낮은 9월과 비교했을 때, 33,914명의 차이를 보인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