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상마 기자]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9일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와 관련,“학생까지 감염된 이상 새롭게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일 고등학생(16) 확진자가 처음으로 발생했다. 그는 지난 5월27일 14번째(35) 환자가 방문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내원한 뒤 계속해서 이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황 부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전국 시·도교육감 회의를 주재하고 “다행히 아직까지 학교내 감염으로 인한 학생 환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병원에 입원 중이던 고등학생이 병원내 감염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는 전국 시·도 교육감들과 장옥주 보건복지부 차관, 김우주 대한감염학회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황 부총리는 “학교는 구정물 한 방울이라도 떨어지면 못쓰게 되는 물항아리”라며“한 점의 메르스 균도 침투하지 못하도록 청정지역으로 유지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는 주의 태세지만 학교는 경계태세로 임해왔다”며 “교육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강화된 안전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부총리는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역량을 집중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우선 휴업 판단 기준과 가이드라인을 공유하면서 유치원, 어린이집 공동대응과 함께 학교수업 결손에 대한 보안대책을 면밀하게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맞벌이 가족 돌봄교실과 급식 등 소홀함이 없도록 필요시 긴급 예산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의에 참석한 장 차관은 “어제 16세 학생이 환자로 판명돼 학생과 학부모 등 교육현장에서 걱정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역사회 전파는 일어나지 않고 있고, 확진자 95명 중 사망자는 7명으로 알려진 치명률 보다는 낮다”고 말했다.
이어 “복지부는 접촉자 관리를 위해 해당 학생과 교직원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며“일선 현장에서 혼선이 없도록 메르스 관련한 정확한 사실을 알려드리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복지부에 따르면 국내 메르스 환자가 8명이 추가돼 총 95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도 1명 늘어 메르스로 숨진 환자는 총 7명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