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상미 기자]국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4명이 추가돼 총 126명으로 늘었다.
추가된 환자 중 3명은 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전날 평택지역 경찰관(35·119번 환자)을 비롯해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환자 5명 중 2명도 삼성서울병원에서 바이러스를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2차 유행'의 중심지인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에 감염된 환자는 총 60명이 됐다. 119번 환자는 첫 4차 감염 사례가 됐다.
보건복지부는 12일 오전 이 같은 메르스 환자 현황을 발표했다. 메르스 확진자는 4명이 늘어 총 126명(남 73명·여 53명)이 됐다.
추가 환자 중 3명은 14번(35) 환자가 내원했던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5월27~29일 사이에 노출됐던 사람들이다. 123번(65), 124번(36), 125번(56) 환자다. 126번(70·여) 환자는 5월27일 14번 환자가 거쳐 간 평택굿모닝병원에서 바이러스를 옮았다.
감염경로가 불명확해 보건당국의 역학 조사가 진행됐던 5명(118~122번 환자) 중 120번(75)과 122번(55·여)2명이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삼성서울병원에서 발생한 환자 수는 총 60명으로 불어났다. 전체 환자 수의 47.6%에 달한다.
감염 경로가 추가로 확인된 118번(67·여)과 121번(76) 환자는 5월25~27일 평택굿모닝병원에서 노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평택 경찰관 119번 환자는 여전히 감염 경로가 불확실하다. 다만 보건당국은 이 환자가 평택박애병원 응급실에서 52번(54·여) 환자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119번 환자는 5월31일 밤 평택박애병원 응급실에 내원했었다. 52번 환자는 1번(68) 환자가 퇴원한 지 1주일가량 지난 5월23~28일 평택성모병원에 입원했다가 자가 격리하던 중 발열 증세가 나타나 같은 시간대에 평택박애병원에 갔던 3차 감염 의심 사례다.
이로써 52번 환자로부터 옮은 119번 환자는 4차 감염 사례가 되며, 국내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확진자 중 추가로 숨진 사람은 없었다. 현재 사망자는 총 1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