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상미 기자]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CNN 홍콩과 인터뷰에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와 관련 "다음 달 초 종식선언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17일 문체부에 따르면 최근 홍콩을 방문한 김 장관은 이 방송에 출연해 메르스 발생 후 한국의 대응 과정과 현재 상황이 어떻냐는 질문을 받고 "격리자가 빠른속도로 줄어들고 있다"며 이 같이 답했다.
김 장관은 "한국 정부는 지난 5월 말 메르스 발생 이후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신속하게 대처해 왔다"면서 "7월6일 이후 11일째 신규 확진자가 없다"고 했다.
지난 5월20일 메르스 발생 이후 방한 예약 취소가 13만 명을 넘었고, 6월 한달 간 한국을 방문한 관광객 수는 75만 명으로 전년 대비 41% 감소, 관광수입이 약 5.9억 달러(약 65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으나 메르스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시장회복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해외 여행사에서 방한상품 모객 활동을 재개하고 관광객 상품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9월부터는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의 외래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한 대책에 대해서는 "중국, 홍콩 등 중화권 정부와 관광교류 확대 및 위기 극복을 위해 관광장관 회담을 개최해 양국간 공동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알렸다.
이와 함께 방한 촉진을 위한 홍보 마케팅을 위해 한류스타 이민호가 등장하는 한국관광 CF를 중화권 등 해외에서 방영하고 중화권에 대규모 우호교류단을 파견하는 등 7~8월에 집중적으로 방한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고 전했다.
외국인관광객을 대상으로 편의 제고를 위해 단체비자 한시적 수수료 면제, 비자 유효기간 연장, 일본단체비자 소지 중국 관광객 무비자 입국 허용 등 비자제도를 개선했다고도 덧붙였다.
김 장관은 "이러한 대책을 통해 중국, 홍콩 등 주변국가와 관광교류가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장관은 전날 홍콩을 방문해 상무경제발전국 그레고리 소 국장과 회담을 가졌다. 메르스 발생에 따른 한국정부의 조치를 설명하면서, 메르스가 진정 국면에 접어듦에 따라 한국 여행정보 등급의 하향 조정 시기를 앞당겨 줄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