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상미 기자]북한이 비무장지대에 매설한 목함지뢰 폭발 사고로 부상을 입은 김정원(23)· 하재헌(21)하사에게 격려가 그치지 않고 있다.
김정원 하사가 졸업한 서울 방일초등학교는 25일 2~6학년 600명을 대상으로 손편지 쓰기행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자신들의 선배이자 용감하게 나라를 지킨 김 하사의 '나라사랑'에 감동을 받아 엽서쓰기에 적극 동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사리 손으로 써 내려간 편지들마다에는 김하사에 대한 감동과 응원의 메시지가 듬뿍 담겼다.
방일초 이화인(12) 학생은 "다친 동료를 부축해서 나오다 부상을 입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존경하게 됐다"며 "학교 선배님을 본받아서 저 역시 나라를 돕는 사람이 되겠다"고 엽서에 썼다.
학생들은 저마다 손바닥만한 엽서에 글씨를 빼곡히 채우는가 하면 태극기, 꽃, 지도 등을 그리고 김 하사의 쾌유를 바랐다.
방일초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아이들에게 전쟁에 대해 곰곰이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하 하사가 졸업한 부산 동주초등학교도 9월1일 개학과 함께 하 하사에게 보낼 격려편지를 쓸 계획이다.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에 위치한 백령초등학교에서도 두 장병에게 보낼 응원 메시지에 동참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이근호 손편지운동본부 대표는 "두 장병의 희생이 남북 평화를 잇는 다리가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지난 21일 백령도 초등학생에게도 엽서쓰기에 동참할 것을 권유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학교로부터 엽서를 취합하는 대로 장병들에게 이를 전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