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송경호 기자] 북한에서 촬영한 김대실감독의 최신작 '사람들이 하늘이다(People Are the Sky)'가 15일 2015 뉴욕한인영화제(KAFFNY) 개막작품으로 첫 공개됐다.
'사람들이 하늘이다'는 김감독이 북한 당국의 허가를 받는 과정부터 북한 땅을 밟은 후 만난 북한 주민들의 일상의 삶을 들여다본 다큐멘터리 작품이다.
마치 순례하듯 북한땅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통해 오랫동안 악의 소굴처럼 묘사된 북한의 아픔과 욕망, 아름다움 모순, 자랑, 열망을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다.
일제하 황해도 신천에서 태어난 김대실 감독은 월남후 1962년에 도미, 보스턴 대학에서 종교학 박사 학위를 받고 대학교수와 연방 정부 고위 공무원을 거친 독특한 이력의 주인공이다.
90년대 영화감독으로 변신, 1992년 LA 흑인폭동을 다룬 '사이구'를 비롯, '잊혀진 사람들: 사할린의 한인들'(1995), '깨어진 침묵: 한국인 종군위안부'(1999) 등으로 격찬을 받았다.
올해로 9회를 맞은 뉴욕한인영화제는 창설자인 김대실 감독을 비롯, 임수지 디렉터 등 1.5세와 2세 한인들이 주축을 이룬 한인 영화인들의 축제이다.
CUNY 대학원센터 프로샨스키 오디토리엄에서 개막작품이 상영된데 이어 24일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의 와이스호텔 시네마에서 한인감독들과 소수계 감독들의 주목받는 장단편들이 상영된다.
24일 오후 2시 시작되는 인큐베이터 프로그램에서는 캐시디 랙코스 감독의 ‘어게인스트 블러드’ 등 4편이 상영되고 이어 경쟁부문 단편영화로 마이클 쿠쿠 감독의 ‘어크로스 더 트랙’, 진영기 감독의 ‘서니사이드’ 등 4편이 이어진다.
이날 오후 8시엔 두편의 단편영화와 함께 폐막작으로 베라 브루너-성 감독의 장편 '벨라 비스타'가 상영된다.
뉴욕한인영화제는 지난해는 사상 처음 북한의 오토바이 여행기를 소재로 한 다큐 영화를 상영해 화제를 모았고 2013년엔 미 동부 최초의 한국영화 큐레이터이자 문화기획가로 활약한 고 한동신 ‘오프워크’ 대표를 추모하는 헌정영화제를 열어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