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상미 기자]그동안 국정 역사·한국사교과서에 이설 병기는 없다고 밝혀온 국사편찬위원회(국편)가 입장을 바꿨다. 앞서 김정배 국편위원장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설 병기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국편은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통설이 있거나 새로운 학설이 우세한 경우, 경합하는 이설의 공존 또는 다양한 관점과 학설을 소개할 필요가 있는 경우 이설 병기 등 내용 서술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설 병기에 대한 김 위원장의 기존 입장은 교육부와도 엇갈려왔다.
교육부는 지난 12일 역사교과서의 국정화를 발표하면서 배포한 자료를 통해 "하나의 교과서에 확정된 사실과 확립된 평가를 기술하되 무게 있는 다양한 이설은 병기해 토론수업이나 탐구학습에 활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지난 18일 한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사관이 있어야 할 때는 주된 것을 쓰되 무게 있는 설을 쓰고 이설들은 병기를 해서 다양성을 살리라는 헌재 결정을 정부는 존중해야 한다"고 이설 병기 방침을 강조했다.
한편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국편은 "중·고등학생이 배우는 교과서에 검증되지 않은 여러가지 학설들을 모두 반영해 기술할 필요가 없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