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상미 기자]국사편찬위원회의 국정 역사 교과서 집필진 공모 마감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집필진 구성은 여전히 '안개속'이다. 공모 마감이 임박했지만 학자, 현장 교사의 응모자수는 아직 눈에 띠지 않는 등 국정화 일정이 출발부터 삐걱거리는 형국이 되고 있다.
8일 국사편찬위원 등에 따르면 9일 오후 5시까지로 예정된 국정교과서 집필진 공모에 이날 현재까지도 응모자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편은 전체 집필진 가운데 이번 공모를 통해 25명 가량을 선발하고, 나머지 11명은 초빙으로 참여 시킨다는 계획이다. 선사, 고대, 고려, 조선, 근대, 현재, 동양사, 서양사 분야를 공모하며, 지원자격은 사회과학 관련 학계의 교수나 연구원, 현장 교원 등이다.
국편은 지난 4일 부터 이틀 동안 진행된 공모의 중간 결과에서 단 한명도 지원자가 없다고 밝힌바 있다. 이에 따라 이후 주말과 휴일 동안 과연 얼마나 많은 학자, 교수들이 지원했을지는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특히 최몽룡 명예교수가 성희롱 파문으로 사퇴하는 초 대형 악재로 인해 국편이 당초 예상했던 중·장·청·을 아우르는 집필진 구성 자체가 '오리무중'속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국편은 9일 공모가 마감되면 심사를 거쳐 오는 13일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개별 통보를 할 예정이다. 집필진은 중학교 역사 21명과 고등학교 한국사 15명 등 총 36명 안팎으로 구성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