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재계 안팎의 시선이 또다시 롯데그룹으로 쏠리고 있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오늘(15일) 93세 생일을 맞은 가운데 3부자간 회동에 이어 가족모임이 이뤄질지 주목되기 때문이다.
롯데는 형제간 경영권 분쟁 속에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권 경쟁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둬 침통한 분위기란 점에서 형제간 분쟁의 해걸 실마리를 찾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5일 롯데에 따르면 이날 신 총괄회장이 만 93세(음력 10월4일) 생일을 맞는다.
신 총괄회장의 생일날 가족이 조촐하게 롯데호텔에서 식사를 할 예정이며 시게미쓰 하츠코 여사,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신선호 산사스 사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쟁점은 장기화되고 있는 경영권 분쟁 사태와 관련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소송전을 시작으로 정점으로 치닫는 신동주·동빈 회장의 간극을 좁힐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관측된다.
롯데그룹 측은 "신동빈 회장의 참석 여부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아버지 생신인데 신동빈 회장이 참석하지 않겠느냐"며 "(이번주) 현재까지 확인된 해외 출장 일정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일본에 머물던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귀국했다. 귀국길에는 어머니 시게미쓰 하츠코(重光初子·88) 여사, 부인 조은주씨가 동행했다.
SDJ코퍼레이션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신동주 회장은 아버지 생일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귀국했다"고 밝혔다.
신동빈 회장이 신 총괄회장의 생일에 참석한다면 사실상 롯데그룹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되는 셈이다.
소송쟁으로 치닫고 있는 롯데가의 경영권 분쟁에 어머니 하츠코 여사가 중재자로 나설 지 여부다. 다만 지난 8월 한국을 방문했던 그는 두 형제 중 누구 손을 들어줄 생각인지를 묻는 말에 "모두 사랑하는 아들들"이라고 밝혔다.
하츠코 여사는 일본 광윤사 지분을 20% 정도 보유한 주요 주주다. 또 하츠코 여사는 일본 재계 쪽에 다수의 인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주·동빈 어느 한 쪽의 편을 든다면 사실상 롯데가에서 이뤄지고 있는 경영권 분쟁을 잠잠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견해다.
그동안 하츠코 여사는 두 아들 중 어느쪽 편을 들지 않는다는 원칙 아래 행동을 해왔지만 이날 중재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