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송경호 기자] MBC TV 단막극 '원녀일기'가 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0회 아시안TV어워즈(ATA)에서 단편드라마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조선시대 노처녀가 혼인에 대해 고민하는 내용을 담은 멜로 사극이다. 콩쥐, 춘향, 심청 등 익숙한 고전 속 주인공들의 사연을 원녀(노처녀)의 연애 이야기로 재구성했다. 지난해 방송 직후 신선한 소재와 참신한 연출로 호평을 받았다.
극본과 연출을 모두 맡은 김지현 PD는 "한국의 전통적인 이야기여서 국제 대회에서 수상을 기대하지 않았는데 놀랍다"며 "진심을 담은 메시지가 전달된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드라마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지면 좋겠다."
1996년 제정된 아시안TV어워즈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TV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하는 시상식이다. 60명 이상 아시아 지역 전문심사 패널의 심사를 거쳐 수상작이 선정되며 싱가포르의 콘티네오 미디어사가 주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