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그림 이야기2-여인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다
19세기 중후반 전개된 프랑스 미술은 수세기를 걸쳐 전해 내려오는 균형, 절제, 우아미(優雅美)를 추구하는 고전주의(Classicism)의 전통을 기초로 한 아카데미즘(Academism: 전통과 권위를 중시하는 학파)에 기초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과학, 광학, 카메라의 발명 등의 사건은 기존의 회화적 전통의 틀을 깨고 새로운 표현을 추구하는 인상주의, 낭만주의 등의 다양한 사조가 등장하게 큰 영향을 주었지만, 화단 전반을 지배한 것은 갈색톤의 차분하고 절제된 사실적 표현을 선호하는 고전주의가 주를 이루었다. 앙리 팡텡 라투르는 고전의 사실주의적 표현과 전통에 기반을 두고 있으면서도 ‘인상주의의 아버지’라 불리는 에두아르 마네(Edouard Manet, 1832-1883)의 대담한 붓터치를 수용함으로써 전통과 현대의 만남에서 이상적인 화합을 이루어낸 화가로 높이 평가된다. 내향적인 성향의 화가, 팡텡 라투르는 특히 고요한 실내에서 펼쳐지는 인물들의 섬세한 심리 묘사와 특유의 정적인 분위기 연출로 널리 사랑받는다.17세기 플란더스(Flanders: 오늘의 네덜란드, 벨기에, 룩셈부르크 지방) 바로크미술의 거장인 렘브란트(Rembrandt van Rijn, 160
- 박혜원 / 미술평론가
- 2013-04-04 12:33